'광화문 한복판' 정부서울청사도 뚫렸다...확진자 방문에 첫 일부 시설 폐쇄

2020-06-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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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구내식당을 방문한 설비 기사 코로나19 확진
정부청사, 국가안전 중요도 최고 수준 '가'급 시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 이하 뉴스1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 이하 뉴스1

정부서울청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일부 시설이 폐쇄됐다.

방역당국은 정부서울청사 본관 구내식당을 방문한 설비 기사가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식당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청사의 일부 시설이 코로나19 관련 사유로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구내식당에 기계 설치를 위해 방문했다.

그는 이후 다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았고 18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19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폐쇄되어 있다.
19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폐쇄되어 있다.

A씨의 확진 소식을 전달받은 서울청사관리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안팎을 방역조치했다.

구내식당 근무자들을 전원 귀가시켰으며 A씨와 접촉한 직원들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청사 측은 직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구내식당 운영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정부서울청사는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그동안 확진 환자가 나오거나 의심환자 발생으로 일부 구역이 문을 닫은 사례가 없었다.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지난 2월 정부대구청사 근무 직원이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3월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와 해양수산부, 교육부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제 정부서울청사까지 코로나19에 노출된 셈이다.

정부서울청사 본관 전경
정부서울청사 본관 전경
home 김민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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