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복수는 성공” 학폭가해자를 직장에서 만나 괴롭히고 있다는 연대 졸업생

2020-06-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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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항암제 복용해 몸이 부어있던 글쓴이
글쓴이 보고 놀렸던 남학생 중 한 명 직장에서 만나

어렸을 때 본인을 괴롭힌 남학생을 직장에서 만나 괴롭히고 있다는 연세대학교 졸업생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가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인생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라는 말을 드디어 느끼고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초등학생부터 항암제를 복용했고 항상 부어있는 상태로 학교에 다녔다. 그는 "그걸 알 리 없는 같은 반 남자애들은 '가슴이 없다.', '완전 벽면이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해댔다"고 전했다.

남학생들 놀림에 괴로웠던 글쓴이는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지만 다리만 부러지고 살아남았다.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을 본 글쓴이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공부를 열심히 했다.

결국 그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했다. 글쓴이는 직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는 "중학생 때 주도해서 놀리던 남자애가 같은 직장, 같은 부서에 있었다"며 "다행인 건 걘 초대졸 난 대졸 예정자라 (내가) 직급이 높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복수를 계획했고 본인을 놀렸던 이를 괴롭혔다. 그는 "걔랑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라 욕해도 상관없다"며 "죽었다가 살아난 나는 더 잃을 게 없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업무적, 정신적으로 괴롭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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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OCN, '구해줘2'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OCN, '구해줘2'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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