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는 좀비처럼 촉수를 뻗어 감염시킵니다"

2020-06-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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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들어오는 순간 나타나는 변화
코로나19 바이러스, 촉수 이용해 주변 세포 감염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연합뉴스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연합뉴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좀비처럼 촉수를 이용해 건강한 세포를 감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이 이끄는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에 코로나19 감염 바이러스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인체 내 숙주 세포에 침투한 뒤 명령에 따라 여러 갈래의 촉수를 뻗어 주변의 건강한 세포를 감염시킨다. 이 촉수는 '필로도피아'로 불린다.

이는 통상적인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보통 바이러스는 숙주세포 내에서 유전물질을 만들어 밖으로 방출하는 방식으로 증식하는 데 반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촉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이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하나의 숙주 세포를 죽이기 전에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냈다"는 네반 크로건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불길하게 작동한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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