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인터폴 수배요청)

2020-06-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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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등 미 정부, 군 당국자 36명 대상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에 관여한 혐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하 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하 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수배영장이 발부됐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각) 테헤란주 알리 거시-메흐르 검찰청장이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에 관여한 3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36명에는 미국 정부, 군 당국자가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 중 한 명이다. 이들에게는 살인과 테러 혐의가 적용됐다.

기소 대상에는 미국 외 미국 외에도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에 자국 영토를 사용하도록 한 다른 정부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시-메흐르 청장은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 해달라는 공조를 공식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란의 이번 기소가 정치적 관심을 끌려는 행동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인터폴도 수배 요청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터폴은 "정치, 군사, 종교, 인종적 성격의 활동이나 개입을 금지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전 사령관은 지난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 무인기 폭격으로 살해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달 8일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 20여발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