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그룹, 해외 미성년자 팬들에게 '나체 사진' 보냈다”

2020-06-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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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글
SBS 보도 “한국 남성 그룹, 해외 미성년자 팬들 상대로 성희롱”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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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3인조 힙합 그룹이 흑인 미성년자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W그룹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

이 청원 글에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W 그룹이 단체 채팅방에서 흑인 미성년자 팬들과 대화를 하던 중 음담패설을 하거나 나체 사진 등을 요구했다"며 "자신의 나체 사진, 음란 메시지 등을 보내기도 했다.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담겨 있었다.

이하 인스타그램
이하 인스타그램

실제로 온라인상에 W그룹 피해자들의 모임도 생겼다. W그룹 멤버들이 흑인 미성년자 4명에게 보낸 것으로 추측되는 음란 메시지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W그룹 피해자 A씨는 "K팝에 관심이 많고 W그룹 팬들인 흑인 소녀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게 됐고 그곳에 W그룹 멤버들이 참여했다"며 "처음에는 그저 밝은 분위기였다. 그러다 갑자기 W그룹 멤버들이 미성년자에게 '나체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나는 16세였다. W그룹 멤버는 내가 미성년자인 걸 알고 '흑인 여성에게 성적 취향이 있다'며 시도 때도 없이 보이스 채팅을 걸어왔다"며 "나중에 음란 사진을 보내줬더니 저장하더라. 모든 게 잘못된 걸 알고 항의했더니 인종차별적인 욕설도 했다. 이렇게 피해를 본 미성년자들은 1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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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W그룹 측은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멤버 B씨는 "음성 메시지는 우리의 것이 맞지만 그걸 받은 사람은 10대가 아니었다"며 "실제로 우리가 누구를 성폭행하지도 않았다. 아무 증거도 없이 '카더라 식'으로 매장하려고 해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흑인 문화를 따라 하는 동양인 콘셉트라 안티 팬들이 많다. 최근 흑인 인권 운동이 확산되면서 꼬리물기식으로 매도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굳이 2년 전 일을 꺼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직접 나가서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항변했다.

W그룹은 지난 2018년 데뷔한 남성 3인조 그룹이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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