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뷔페식당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할인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2020-07-02 10:25
add remove print link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들 대상 할인 이벤트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 시국에?” 누리꾼 비판

롯데호텔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뷔페 레스토랑인 라세느에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 대상자는 의료법상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의료기사 법상 의료기사(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기타 보건의료인(간호조무 약사 한약사)이다.
라세느는 이들을 대해 주중 점심은 50%, 주중 저녁은 30%, 주말 점심·저녁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의료인을 포함해 4인까지 할인해준다.
라세느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 의료진의 희생정신에 감사드리며, 롯데호텔월드 라세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의료인 면허증과 자격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사전 유선 예약이 필수”라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이벤트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인해 당국이 방문을 자제하라고 말한 다중밀집시설 중 대표적인 곳이 뷔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난리통인 와중에 이런 프로모션으로 의료진을 꾀는 게 적절하냐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료진은 병원 근무자들이 라세느에서 회식하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수습하기 힘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정부 및 의료계를 당황하게 만들 법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특급 호텔이 이처럼 파격 할인 이벤트를 벌이면 주중 점심 때도 대기까지 생길 정도로 만석 사태가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라다이스호텔이 전국 주요 호텔과 리조트에서 10일 동안 최대 40% 할인과 ‘호캉스’ 특전을 제공하는 '2020 파라다이스 슈퍼위크'를 진행할 때도 수많은 이용자가 몰린 바 있다.
라세느는 '서울 3대 뷔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곳인 만큼 의료진 방문이 폭주할 가능성이 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LOTTE HOTEL WORLD(롯데호텔월드)(@lottehotel_world)님의 공유 게시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