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먹고 샴푸 끝냈다” 평범한 이 말, 10대들 사이에선 이런 뜻이었다
2020-07-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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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어플 '틱톡'에서 청소년들이 쓰는 말
“오늘 파스타를 먹고 샴푸와 컨디셔너를 끝냈으니…”
평소 우리가 쓰는 말들이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2일 영국 매체 미러는 틱톡에서 "오늘 파스타를 먹었다", "샴푸와 헤어 컨디셔너를 끝냈다"는 문구가 10대 청소년들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암시하는 '암호'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표현은 한나 데인스의 시 'Don't kill yourself today(오늘은 스스로 목숨을 끊지마)'에서 나왔다는 게 외신의 추측이다.
이 시에는 "누군가에게 네 최고의 파스타 레시피를 알려주기 전까진 죽지 마", "샴푸와 컨디셔너를 끝마치기 전까진 죽지 마" 등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말하며 "그래도 인생은 살 만하니 스스로 목숨을 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이 문구를 사용해 "오늘 파스타를 먹고 샴푸와 컨디셔너를 끝냈으니 목숨을 끊겠다"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은 이처럼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파스타나 샴푸 같은 단어로 표현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말려달라는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