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탈출하니까 다른 아르바이트들이 너무 쉽고 몸이 편할 지경"

2020-07-07 09:25

add remove print link

써브웨이 알바 후기를 모아봤다
왜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것일까

써브웨이 제공
써브웨이 제공
써브웨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빵부터 야채, 소스, 치즈까지 고객 선택에 의해 정해진다. 취향대로 고르려면 손님도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써브웨이에 잘 가지 않는다. 가더라도 이미 정해진 레시피대로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선택한다. 손님까지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써브웨이. 그렇다면 써브웨이에서 일하는 직원은 얼마나 힘들고 귀찮을까.

실제로 써브웨이는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 힘들기로 유명한 일터다. 오죽하면 "써브웨이 탈출하니까 다른 아르바이트들이 너무 쉽고 몸이 편할 지경"(유튜버 '탐니요정')이란 말까지 나왔을까.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써브웨이 아르바이트 후기에 따르면 써브웨이에서 일하는 것은 실제로 고되다. 그는 “처음 써브웨이에 면접을 보러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써브웨이 빡세다고 들었는데 괜찮겠냐며…. 실로 빡세긴 했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아르바이트 후기

그는 “힘들긴 정말 힘들다! 본사 규율도 빡빡하고(음식을 취급하니 당연하겠지만) 우리 지점이 유독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사람이 잠시라도 쉬는 걸 못 봐서 정말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휴게시간 말고는 가만히 서 있지도 못 한다. 계속 움직여야 한다”면서 “일이 힘들다보니 같이 하는 사람들이 너무 자주 바뀌었다. 나만 해도 3개월 일하는데 한 4명은 바뀐 듯하다”고 말했다.

전직 알르바이트생이 인터넷 카페 ‘여성시대’에 올린 글을 보면 써브웨이 아르바이트생의 업무가 왜 고단한지 알 수 있다.

▶써브웨이 아르바이트 후기 2

빵 굽기, 주문 받아 샌드위치 만들기, 스프 만들기, 에그마요 등 샐러드 만들기, 계산하기, 청소하기, 설거지, 양파 썰기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하루에 비닐장갑 50개가량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업무가 많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태국 음식점, 법원 콜센터, 치킨집, 행정실 근로, 과외까지 여러 일을 했다면서 써브웨이 아르바이트는 다른 직종보다 힘든 편이라고 했다.

'최고서영崔GO舒瑛' 유튜브
▶써브웨이 아르바이트 후기 3

그는 “써브웨이에서 일할 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긴 머리를 가진 사람에게는 꼭 머리끈과 머리망을 준비해오라고 한다. 그리고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액세차리 착용도 제한을 받는다. 달라붙는 귀걸이를 제외한 모든 귀걸이 금지, 반지와 팔찌 금지, 매니큐어 금지. 손을 사용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픈 시간대 업무가 미들(점심) 시간대 업무보다 힘들다는 후기도 있었다. 오픈 업무는 빵 굽기, 야채 손질하기, 에그마요 만들기 등 부족한 재료를 만드는 게 주 업무인 데 반해 사람이 가장 많이 오는 시간대인 미들 시간대의 업무는 샌드위치 제조다. 마감 시간대엔 청소 업무가 추가된다.

▶써브웨이 아르바이트 후기 4

해당 후기를 작성한 누리꾼은 “써브웨이 아르바이트는 해볼 만하다. 빵 만들고 싸는 것들도 나름 재미있고 일이 숙달될수록 편해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느낌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맛있는 샌드위치가 식사로 제공된다는 점이 참 좋았다. 가끔 써브웨이가 먹고 싶을 때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써브웨이가 제공한 사진에 '최고서영崔GO舒瑛'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캡처 사진을 합했습니다.
써브웨이가 제공한 사진에 '최고서영崔GO舒瑛'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캡처 사진을 합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