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김해·창녕 중고등학교 여자화장실서 발견된 몰카...모두 남교사들이 범인이었다
2020-07-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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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교사 2명 즉시 직위해제
김해 교사 휴대폰엔 다른 몰카 영상도 발견돼

이틀 사이 경남 김해와 창녕 2개 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잇따라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모두 현직 30, 40대 남자 교사가 저지른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9일 이들 교사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몰래카메라 설치) 위반 혐의로 붙잡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불법촬영카메라 발견 사안 발표’ 브리핑을 열었다.
교육청은 지난달 24일 김해지역 A고등학교 1층 여자화장실에서 교직원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학교 측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관련 증거물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달 26일에도 창녕지역 B중학교 2층 여자교직원화장실에서 교직원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모두 해당 학교의 남자 교사들이었다.
몰카가 설치된 위치는 2곳 모두 변기의 앞부분 안쪽으로 파악됐다.
범행 시기에는 원격 수업이 진행 중이어서 학생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학교 교사(40대)는 현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경찰은 A학교 교사의 휴대전화 등에서 다른 몰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학교 교사(30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정식 임용된 두 교사를 곧바로 직위해제하고 대체강사를 투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