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커피 전문점 풍경… ‘비대면 매장’ 일상이 되다

2020-07-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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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비트 멤버십 가입자 6월 기준 13만명 돌파
할리스, 투썸 등 스틱형 커피 및 원두 판매 급증

달콤 ‘비트’ 롯데칠성음료점 / 달콤
달콤 ‘비트’ 롯데칠성음료점 / 달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이 일상이 됐다.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커피전문점에서 비대면 서비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오프라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하고 영업시간 단축 등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달콤의 로봇카페 ‘비트(b;eat)’는 로드상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10일 달콤에 따르면 비트의 애플리케이션 멤버십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10만명에서 지난달 13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래 3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했다.

그동안 B2B(기업간거래) 중심 사업이었던 비트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비트는 총 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20개 점포를 추가 오픈했는데, 이 중 B2C에 해당하는 매장이 14개다.

입점 상권의 유형도 다양하다. 대형 가전매장, 대형 아울렛, 리조트, 대학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이다.

달콤은 올 하반기 수도권에 첫 DT(Drive Thru) 매장도 개점한다.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해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달콤 관계자는 “비트 커피 주문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특수매장(기업 사내카페테리아 등)는 평균 15% 이상 늘었다”며 “B2C 상권의 경우 소비자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5월까지는 이전 대비 적었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 DT매장 / 커피빈
커피빈 DT매장 / 커피빈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의 경우 DT매장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홈카페족’ 붐이 일면서 원두 판매까지 급증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1~4월 원두 패키지, 스틱커피 비아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월 스타벅스 DT 매장 주문량도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단일 원산지 원두가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커피 원산지인 수마트라에서 생산한 원두의 판매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48% 늘었고, 커피가 처음 발견된 나라인 에티오피아에 생산한 원두 판매율은 47% 급증했다.

할리스커피의 비대면 서비스 매출도 늘었다. 캠핑족과 홈카페족을 겨냥해 출시한 스틱형 커피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플레이스 상황도 비슷하다. 매장에서 원두가공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이 회사 원두가공상품 판매량은 지난 1월보다 약 130%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 2월 이후 커피빈코리아(커피빈) DT 매장의 이용자 수도 늘었다.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2일까지 DT매장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와 비교해 주말은 30%, 평일은 21% 증가했다. 이런 상승 흐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커피빈 관계자는 “지난 6월 기준 커피빈 전체 매장의 매출은 2월과 비교해 2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DT매장의 매출도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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