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두세요, 원룸 구할 때 이런 집은 100% 허위매물입니다"

2020-07-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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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도음 알아보는 '허위매물 잡아내는 팁'
포토샵 과하고 화질 흐리면 의심… 지나치게 싸도 의심을

더운 여름 날 집 구할 때 직접 발품을 팔면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사무실에서 에어컨 쐬면서 다방, 직방, 피터팬 등을 두드리면 유용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이런 부동산 중개플랫폼은 단점을 갖고 있다. 바로 허위 매물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총 2만52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그렇다고 중개플랫폼을 버리기엔 아깝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음으로 허위 매물 가능성을 잡아내는 팁을 알아보자. 주의할 점은 아래의 방법을 총동원하더라도 100% 구별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1) 사진을 통해 허위매물 거르기

포토샵이 지나치게 심할 경우

화질이 매우 흐릴 경우

곽광렌즈로 촬영해 방을 넓어보이게 촬영한 경우

전시용 모델하우스 사진을 올린 경우

한쪽 벽면만 촬영해 올린 경우

이 사진을 보면 당장 들어가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전시용 모델하우스 사진이다.

요즘엔 360도 가상현실(VR)을 통해 방 전체의 모습을 볼수 있는 기능도 있으니 방 사진을 꼼꼼히 보기만 해도 허위 매물에 속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2) 평균시세 확인하기

급매나 일시적인 시세하락 등 예외적인 경우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물건이 업로드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너무 저렴하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평균 시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확인 시스템을 포함한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방 어플 캡쳐
다방 어플 캡쳐

(3) '확인 매물' 위주로 보기

확인 매물이란 중개플랫폼에서 매물이 현존하는지 여부를 공인중개사무소, 임대인(매도인) 등에게 직접 파악한 물건이다.

다만 매물 확인 날짜가 지나치게 과거라면 수상해진다. 매물 확인 날짜는 물론 매물 등록 날짜까지 같이 체크해봐야 한다.

(4) 공인중개사무소 확인하기

물건의 위치는 서울인데 복덕방은 인천에 있다면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또 같은 물건이 여러 중개업소에 상이한 가격으로 올라와있다면 고민해봐야 한다. 한 곳의 업소만 유독 저렴하다면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중개업소에 가기 전 전화를 해보라

중개업자가 "그 집 방금 나갔어요. 다른 집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한다면 전형적인 허위매물 수법일 수 있다.

내달 21일부터 허위 매물 올리면 과태료 500만원

허위매물에 속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달 21일부터 인터넷 등에 거래가 불가능한 허위 매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에게는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동안은 허위매물을 올려도 과태료 등 벌칙 규정이 없었다.

과태료 부과 대상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위매물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매물이 있지만 사실상 중개대상이 될 수 없거나 중개할 의사가 없는 매물 등을 광고하는 행위 등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이미 거래가 완료된 매물을 계속 띄워놓거나, 실제 집주인이 밝힌 집값 수준과 큰 차이가 나는 매물을 광고한 경우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매물은 하나인데 공인중개사가 이를 여러 개 있는 것처럼 수를 부풀려 광고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다.

다방, 직방 등 중개플랫폼에서 허위 매물이 발견되면 이들 업체를 통해 간편신고가 가능하다. 플랫폼에 따라 다르지만 피해 보상제도, 기프트콘 등 혜택도 주어진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