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블랙’, 일본 라면 제치고 1위 등극하자 일본인들이 보인 반응

2020-07-15 15:25

add remove print link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뽑힌 '신라면블랙'
한국 라면 선전에 일본인들의 반응 엇갈려

출출할 때 어김없이 생각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 보글보글 끓는 라면에 파를 송송 썰어 넣은 뒤 계란 하나를 탁 풀고 호호 불어 한입 맛보는 순간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된다.

via GIPHY

최근, 한국의 라면이 세계에서도 그 맛을 인정받아 화제가 됐다.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서 꼽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에 우리나라의 라면이 이름을 올린 것.

아래 표를 통해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 BEST 11’을 함께 살펴보자.

위키트리
위키트리

놀랍게도 세계 최고의 라면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라면으로 꼽히는 농심의 ‘신라면’이었다. 그중에서도 특유의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신라면블랙’이 1위의 영광을 얻었다.

# “일본 다 제치고 무려 1위?”... 한국 제품 선전에 엇갈린 일본 현지 반응

예상치 못한 한국 제품의 선전에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졌다. 

7월 3일에 보도된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에는 무려 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일본 현지에서 많은 반응을 얻었다. 댓글들은 크게 “맛있었다”라고 한국의 라면을 인정하는 의견과 “더 맛있는 게 있을 텐데..”와 같이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7월 3일에 보도된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
7월 3일에 보도된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

라면 자체의 맛과 면의 식감을 칭찬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한국 라면의 품질을 인정하는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신라면 블랙 맛있더라. 밥까지 말아 먹게 돼서 탄수화물 잔치가 되어버려서 문제지만

(確かに辛ラーメンブラックはうまい。米も追加して炭水化物祭りになるのが最大の欠点。)

신라면 스프도 좋지만 면이 좋네요. 라면은 이거만 먹는 듯. 

일본에서 옛날부터 인기 있던 면은 얇고 퍽퍽해서 안 사게 되네.

(辛ラーメンスープも良いですが特に麺がいいね、ラーメンはこればかり食べてます、日本の昔からある人気のやつは麺をケチって細くなったのでもう買いません。)

신라면과 짜파구리가 일본 안에서도 세력을 넓혀 가고 있는 듯.

(辛ラーメンとチャパグリの勢いの中で日本勢健闘してる)

반면, 국물의 맛과 향을 지적하며 순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반응들도 있었다.

한번 먹어 봤는데 맛에 깊이가 없고 얕은 국물에 향신료만 많이 들어간 느낌 (개인 의견이지만). 

그런데도 세계평가 1등이라는 게 놀랍다. 아메리카사람은 맛에 감각차이가 크구나.

(一度だけ食べた事ありますが、味に深みが無くて薄い出汁に香辛料多めなスープって感じ(個人の感想です)だったから、世界一の評価にビックリ。アメリカ人とは味覚の違いが大きいなと。ただそれだけの記事でした。)

신라면 블랙, 비싼 거치고는 맛이 없더라. 신라면은 면이라도 두껍고 맛있었지.

 신라면은 카레 향이 맛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삿포로라면 소금&쇼유에는 못 이기겠지만,

삿포로 소금&쇼유는 내 소울푸드.

(辛ラーメンブラック、高いわりにたいして美味しくない。辛ラーメンは麺が太めで麺だけは美味しい。辛ラーメンはカレー味が一番うまいと思う。まあ、サッポロ一番塩&味噌には到底かなわない。サッポロ一番塩&味噌は、私のソウルフード)

해당 기사에는 일본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섞여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 라면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키야 국뽕이 차오른다★”... ‘짜파구리’부터 ‘신라면건면’까지 

한편, 뉴욕타임즈는 1위로 선정한 신라면블랙을 ‘신라면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소개했다. 설렁탕 후첨양념이 들어간 진한 소고기 육수와 적절한 매콤함, 슬라이스 마늘과 큼지막한 버섯 조각, 쫄깃한 면발이 주는 훌륭한 식감의 조합으로 큰 점수를 얻었다.

‘신라면블랙’을 포함해 11개의 리스트 중 무려 4개의 한국 라면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제품으로 순위권에 오른 4개의 제품 모두 농심 브랜드 제품이었다. 

농심
농심

‘신라면블랙’ 다음으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합한 일명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3위를 차지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의 단맛과 너구리의 매콤한 해물 맛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점수를 얻었다.

유튜브, nongshim
유튜브, nongshim

특히 영화 ‘기생충’에 소개되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짜파구리’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제품이 만나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이 밖에도 ‘신라면건면’‘신라면사발’이 각각 6위와 8위에 올랐다. 

면을 기름에 튀겨 제조하는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신라면건면’은 면을 바람에 말려 좀 더 건강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열풍 건조된 면이 더욱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하 농심
이하 농심

8위를 차지한 ‘신라면사발’은 봉지라면과는 달리 좀 더 얇고 탄력 있는 면발이 특징이다. 냄비와 접시가 없어도 면발의 식감과 매콤하고 진한 육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 라면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농심 브랜드의 좋은 평가는 곧 한국 라면의 위상과도 연결된다”며 “경쟁 우위의 맛과 품질, 생산시스템을 자랑하는 농심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한국인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한국의 라면. 머지않아 전 세계인의 식탁 속에서 만나게 될 한국의 다양한 라면을 기대해보자.

유튜브, nongshim
유튜브, nongshim
home 노성윤 기자 s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