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뜬금없이 '소 다이어트'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2020-07-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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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메탄가스 저감 위해 식이요법 단행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영향 미쳐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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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메탄가스를 33% 줄이기 위해 소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14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은 제휴 농장에서 소 한 마리당 매일 100g의 레몬그라스를 배식하기로 결정했다. 레몬그라스를 먹은 소는 이전에 비해 메탄을 33% 덜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대 패스프투드 회사는 이날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일부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메탄 배출 감소 쇠고기 와퍼’를 공개했다.

회사는 식이요법의 변화를 통해 소의 하루 메탄 배출량을 최대 33%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소에게 레몬그라스를 먹을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모든 가축의 식단을 바꾸기를 원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버거킹 측은 레몬그라스를 먹은 소로 만든 와퍼 햄버거는 미국 뉴욕,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오스틴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소는 소화의 부산물로 메탄을 방출하는데, 이것은 친환경적으로 보이기를 원하는 주요 햄버거 가맹점들에 잠재적인 홍보 걸림돌이 됐다.

이번 ‘메탄가스 저감 프로젝트’를 위해 버거킹은 캘리포니아의 UC데이비스와 멕시코국립자치대 등의 연구진과 협업을 진행했다.

2018년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농업부문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은 친환경적으로 보이기를 원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2년 전 맥도날드는 빅맥과 쿼터 파운더에 있는 소고기가 생산되는 방식을 변경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 측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억5000만톤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차량 3200만대가 1년 동안 발생시키는 배출량과 맞먹고, 10년 동안 38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줄일 수 효과다.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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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