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상황이…” 헤엄쳐 북한 간 월북자 때문에 주목 받은 해병대
2020-07-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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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쳐 북한 넘어갔을 거란 분석이 가장 유력해
'탈북민 월북' 사태로 주목받은 군부대
탈북민 출신 월북자 때문에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6일 우리 군은 탈북 후 김포시에 살던 김 모(24) 씨가 개성을 통해 도로 북한으로 갔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 씨는 월북을 위해 경기 김포시와 강화군, 강화 교동도 일대 등을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 교동도 일대에서 수영을 통해 월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3년 전 탈북 당시에도 같은 방법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에 관련 군 부대에 이목이 쏠렸다. 그중에서도 김 씨 월북 경로로 지목된 지역 내 부대에 더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해병대 2사단이다. '청룡부대'라 불리는 2사단은 김포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부대는 김포시, 인천광역시 일대 수색 및 경계를 담당한다. 과거 강화군 교동면 해안선 일대 유실 지뢰 탐색과 정화 활동도 진행한 바 있다.

물론 2사단이 이번 사태의 전적인 책임을 지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군 당국 자체가 이번 사태에서 비판을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북한 보도가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에 월북 사례를 인정했다. 정황상 군 당국도 북한 발표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아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5월 삼척항 '대기 귀순' 사태 이후 또 한 번 군 경계태세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