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출시 임박… LG가 지금 남 몰래 웃고 있는 이유
2020-07-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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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인기에 기여했지만 OLED 시대 맞아 고난
애플에 OLED 공급하면 적자 상황 탈출 가능할듯

아이폰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데는 LG디스플레이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아이폰8 이하 모델들에선 LG디스플레이의 IPS LCD 패널이 연간 수천만 장씩 사용됐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광시야각 IPS 방식 고해상도 LCD패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아이폰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문제는 애플이 OLED 모델 2종을 선보인 뒤 거의 전량 삼성디스플레이를 썼다는 점. 매체에 따르면 당시 시장에서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품질 유지하면서 대량 공급할 곳은 삼성밖에 없었다.
애플이 ‘복수 부품 공급처’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부품 공급처를 다양화해야 한다. 애플이 아이폰11을 만들 때 LG디스플레이로부터 소량의 OLED를 공급받은 데 이어 이번에 대량으로 OLED를 공급받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써 6개 분기 연속 적자다. 애플에 OLED를 납품하기 시작하면 국면을 전환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