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원 짜리 호텔 문, 자는 내내 열려 있었습니다”
2020-07-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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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잠금 장치 열리는 현상 발생…취객 난입”
지난해부터 문 잠금 장치 관련 고객 불만 42건 이어져
여성 세 명이 묵고 있는 호텔 방에 만취한 남성 두 명이 들어오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JTBC는 하룻밤에 40만 원 가까이하는 강릉 모 고급 대형 호텔에서 '문 열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새벽 해당 호텔에는 여성 세 명이 한 객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여성들이 자고 있는 방에 만취한 남성 두 명이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JTBC 보도에서 여성들은 "검은 물체가 침대 근처에 왔다. 너무 무서웠다. 소리를 계속 질렀고 손이 덜덜 떨렸다"라고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방에 들어온 남성들은 알고 보니 '다른 방 손님들'이었다. 술에 취한 상태로 복도에서 방을 잘못 찾아 들어갔는데 문이 열려 버린 것이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JTBC 기자는 직접 해당 강릉 호텔에 방문해 문 잠금 장치 안전성을 시험했다. 그 결과 문을 닫으면 '철컥' 소리가 나면서 틈 없이 잠기긴 하지만, 손으로 앞 부분을 조금만 밀면 슥 하고 열리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발생했다.
취재를 시작하자 호텔 측은 결국 문 잠금 장치 관련 고객 불만이 42건 가량 이어져 왔다고 인정했다.
호텔은 "문을 활짝 열었다가 닫으면 제대로 잠긴다. 모든 객실 문이 잘 잠기는지 확인하라는 안내문을 붙이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