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에 후임이 '맞짱 뜨자'고 연락왔습니다, 받아줘야 하나요?”

2020-08-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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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도 전역은 했습니다”
군 전역자들 관심 폭발한 어느 전역자의 사연

군대에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후임이 전역 후에 '맞짱을 뜨자'며 연락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코 유쾌하지 않을 상황에 처한 남자가 고민을 올렸다.

이하 KBS '태양의 후예'
이하 KBS '태양의 후예'

지난 7월 페이스북 군인 그룹 '군대숲'에는 "혹시 전역 후에 후임에게 맞짱 뜨자고 문자 받은 분 계시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솔직히 저도 A급은 아니었다. 사고를 치고 폐급짓도 했다. 하지만 후임은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잘한 건 없다. 그런 후임이 갑자기 싸우자고 욕을 한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찾아보니 후임도 이미 전역은 했다. 후임은 상병 때도 이등병에게 주특기를 배울 정도였다. 내무 생활은 선임에게 밥 먹듯이 말대꾸했다. 작업을 할 때는 제대로 하지 않고 뺀질거리기만 했다"며 후임을 기억했다.

글쓴이는 "막상 (후임에게) 주소를 대라고 하니까, 말을 계속 돌리기만 한다""어쩌죠?"라고 조언을 구했다.

글에는 500개 넘는 댓글이 달려 전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형이 미안했다", "XX야 너는 오지 않을거지?" 등 뜨끔한 반응이 담긴 댓글도 적지 않았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