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복귀전 치르는 '핵주먹' 타이슨, 더 무거운 글러브 낀다
2020-08-02 16:05
add remove print link
오는 9월 12일 자선 경기로 복귀전 치르는 마이크 타이슨
12온스 글러브 사용…“KO는 아마 나오지 않을 것”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 복귀전에서 KO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마이크 타이슨은 오는 9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시티 디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8라운드로 자선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4체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다.
현지 언론들은 앤디 포스터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전무이사가 최근 타이슨과 존스를 만나 대회 운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포스터는 두 사람이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며, 12온스 글로브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에 판정단이 없기 때문에 KO가 나거나 경기 속행이 불가능해지지 않는 이상 승패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12온스 글러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KO로 승패가 갈리는 건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프로 복싱에서는 미들급 이상부터는 10온스 글로브를 사용한다. 12온스는 아마추어 복싱 중량급이 사용하는 무게다. 글로브 무게가 무거울 수록 솜이 많이 들어있어 KO가 나기 어렵다.

포스터는 "이것은 자선 경기다. 세계 챔피언을 가리거나 기록에 남는 경기가 아니다"면서 "관중은 아마 KO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대신 두 선수의 녹슬지 않은 기량과 복싱 기술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슨은 앞서 지난 4월 SNS에서 "자선경기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었다. 지난 1일 올린 훈련 영상에서는 현역 시절 못지 않은 몸놀림을 자랑했다.
훈련 영상이 화제가 되자 거액에 맨손격투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타이슨 거부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