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소년법 폐지 안 해?” 말 나온 '부산 오륙도' 중학생 사망 사건
2020-08-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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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륙도 06년생 김 군 사망 사건
현장에 있던 07년생 학생들 대화와 영상 충격
부산 오륙도 선착장 앞바다에서 일어난 중학생 사망 사건을 두고 SNS 내 공분이 일어났다.

지난 5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부산 남구 오륙도 선착장 앞바다에서 중학생 김(14) 군이 파도에 휩쓸리자 함께 있던 학생들이 해경에 신고했다. 구조 당시 이미 김 군은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이후 김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구조된 지 한 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친구 10여 명과 있던 김 군은 수영하기 위해 혼자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내용과 관련해 당시 정황들이 페이스북 등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죽은 정석이의 원한을 풀어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김 군은 10여 명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었다. 큰 파도에 휩쓸린 김 군은 10여 명 친구들에게 발버둥치면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장난인 줄 알고 영상을 찍으면서 웃고, 사진을 찍었다.
청원자는 "영상을 찍을 시간에 구급대원을 불렀으면 살았다고 합니다. 영상을 찍고 웃던 아이들의 처벌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한 10여 명의 2007년생 학생들이 당시 나눴던 SNS 대화 내용과 사고 영상 등은 충격적이었다.
학생 A 군은 "야 잠시만 여기 오륙도 바다인데 한 명 빠지고 기절했는데 안 보여"라고 처음 상황을 알렸다. 이에 또 다른 학생 B, C 군은 "X된다", "어쩌라고" 등 반응을 보였다. A 군은 "어쩌라고가 아니라 지금 119에 아홉번 째 전화 중"이라고 심각함을 알렸다.
급기야 학생들은 현장 영상을 자신의 개인 SNS 등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는 허우적대는 김 군을 촬영하면서 웃고 떠드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고 전해졌다.
영상 속 김 군은 "살려줘, 살려줘, 119 불러줘"라며 허우적 거리고 있으나 학생들은 "119 불러달라는데?"라며 웃고 떠들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해경에는 영상을 찍으면서 지켜봤다는 내용을 전하지 않고, 김 군이 혼자 들어가서 죽었다고 말을 전했다.



사건의 실체가 알려지자 SNS 이용자들은 공분했다. 이들은 "미친 거 아닌가? 역겹다", "이래도 소년법 개정 안 하나? 아이들이 더 영악하다", "제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소년법 진짜 폐지해라", "요즘 아이들 심각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약 5만7천여 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다음은 김 군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SNS에 남겨 퍼진 글 전문이다.
오늘 자 아직 어린 동생이 하늘나라를 갔습니다. 친구들과 물놀이를 한다고 8~10명 가량 오륙도 선착장에서 동생이 먼저 친구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 바다로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져버려 친구들에게 119구 불러줘, 진짜 장난아니야, 살려줘 정말 애타게 도움을 청했지만 친구들은 마냥 장난인줄 알아 휴대폰을 꺼내들어 '119ㅇㅈㄹ' 이라는 둥 깔깔거리고 놀리는 듯한 늬앙스로 동영상을 찍어 SNS 스토리에 다시간 올렸습니다.
그렇게 애타는 긴 시간이 흐른 그제서야 구급차를 불렀지만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였습니다. 그 친구들 중 07년생 어린 동생들이 많아 상황판단 미숙과 안전 불감증 등 으로 구급차를 늦게 부른 점에 대해선 그래 아주 작게 나마라도 이해한다면 이해 하겠는데 동생이 장례식장에 자리를 잡은 다음 행동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동생 친구들이 07년생 아이들에게 '사람죽었는데 마냥 재밌냐, 영상 내려라' 라고 하자 저 영상 '그 형 죽기 전이였다 시간 못보냐ㅋㅋ, 구해주는 애 까지 뒤져야 되냐, 고인돌의 면봉을 빈다, 약오르지 씹새끼~, ㅇㅇ이 잘가라~ 등 말고도 수많은 말들로 어린고인에게 모욕감과 멸시를 주고있습니다. 심지어 잡고있던 멘탈이 터졌다 몇명말고 연락안봄. 이라고 SNS에 올리는 아이도 있었고 가해자 부모님 마저도 어리니까 이해해라, 이해 못하겠으면 알아서해라 라는 등의 소리만 해댔습니다.
꼭 이 글이 공유와 소문으로 퍼져서 저 07년생 아이들이 정신 좀 차리고 동네 동생이 가는 길 편하게갔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어려 법적으로 처벌도 안받을텐데 이 사실을 널리 알려 사회적 시선으로 라도 저런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아파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 퍼졌으면 하는 바램에 좋반,좋테 같은 태그(#)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