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고유민은 악플 때문에 생을 마감한 게 '절대' 아닙니다”

2020-08-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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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가 전한 인터뷰
고유민 유가족이 밝힌 내용

한국배구연맹 / 고유민 선수
한국배구연맹 / 고유민 선수

얼마 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고유민 프로배구 선수의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6일 엠스플 뉴스는 고유민 선수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고 선수 어머니 권 씨는 "많은 분이 지금 잘못 알고 계신 게 있다. (고)유민이가 악성 댓글, SNS 개인 메시지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목숨을 끊었다는데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유민이가 정말 힘들어 한 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코칭스태프의 냉대와 임의탈퇴 족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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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고유민 선수는 2017년 4월 이도희 감독이 현대건설 부임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

권 씨는 "코칭스태프가 정상적인 훈련을 안 시키고, 의사소통까지 거부한다고 했다. 지금도 유민이가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엄마, 나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것 같아’ 한 번도 아니고 똑같은 얘기를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권 씨 주장에 따르면 원래 공격수이던 고유민 선수는 수비수 리베로 역할을 맡으면서 성적이 부진했고, 이후 스태프들의 무시가 시작됐다. 훈련과 평소 생활에서도 투명인간 취급, 왕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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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고유민 선수의 자살 사건 구단의 횡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측은 고유민 선수와 팀 내 갈등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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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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