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번씩 댓글을…” 40만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영상)
2020-08-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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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기철 씨 “아내,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와”
유튜버 왕쥬, 잠시 활동 중단 선언
유튜버 왕쥬(Wangju, 권지현)가 잠시 시청자 곁을 떠난다.
10일 유튜브 채널 '왕쥬 Wangju'에는 '안녕하세요 왕쥬 남편 기철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검은색 화면만 띄워진 채 왕쥬 남편 기철 씨의 목소리만 나오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기철 씨는 "안녕하세요 왕쥬 남편 기철입니다"라는 인사로 말을 시작했다. 그는 "왕쥬님이 현재 영상을 찍기 힘든 상황이라 오늘은 제가 대신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철 씨는 "왕쥬님은 그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약 5개월 전, 그 사실을 유튜브에 밝혔다"라며 "지금까지 먹고 있던 약도 줄고 굉장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마음이 완전히 치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악플들을 볼 때마다 많이 힘들어 하였고 결국 공황장애까지 앓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유튜버 분들에 대한 악플들을 보면서 자신(왕쥬)에게도 언젠간 나쁜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며 모두가 자신을 떠나고 온갖 악플들만 남아있을 거 같다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철 씨는 "하루에 수십 번씩 댓글들을 확인하며 불안해하고, 한 개의 악플만 발견해도 공포에 떠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떠냐고 권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마음 먹기에 따라 빠르면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오래 걸린다면 정말 오래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왕쥬는 굉장히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이 상황을 금방 이겨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기철 씨는 "이미 촬영해 놓은 영상들은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