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분기 빅히트에 ‘빅히트(BTS)’ 얹는다
2020-08-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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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진 씻고 2분기 호실적
하반기 신작 및 상장 이슈까지

1분기 부진을 씻고 ‘3N’ 위용을 다시 드러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3%, 146.1% 오르는 등 성장세를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감익한 1분기보다 300% 이상 상승했다. 하반기 신작 모멘텀과 관계사 상장이슈까지 곁들여 성장세는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순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영업이익률(3.8%)도 11.9%로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2186억원, 영업이익은 10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4%, 52.2%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세가 성장을 견인했다.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은 75%(5144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6%, 한국 25%, 유럽 12%, 동남아 11%, 일본 10% 등이다. 특히 북미·일본에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성과가 가시적이었다.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는 2분기 일평균 매출액만 16억원을 웃돌았다.
또, 지난 3월 론칭한 ‘A3: 스틸얼라이브’ 매출이 온기 반영돼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고,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역시 반등에 성공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하반기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먼저 넷마블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로 3분기 신호탄을 쏜다. 업계는 지난해 출시한 ‘BTS월드’보다 흥행할 것으로 점친다. 이어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나 닌텐도 스위치 버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4분기 출격한다.
아울러 금번에 강세를 보인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로 더욱 쐐기를 박을 예정이다.

상장 이슈도 곁들여진다. 투자자산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25.04%)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빅히트는 상장 시,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약 3~5조원. 양사는 이미 BTS를 공통분모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K-POP’ 열풍을 이어가는 만큼, 넷마블이 빅히트로부터 지분법 이익 등을 통해 증익할 공산도 크다.
여기에 카카오도 있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지분을 각각 5.64%, 3.94% 보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이내로 코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2조원에 가깝고, 동종 업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연내 IPO를 추진 중인 만큼, 카카오 모멘텀 역시 넷마블 지분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12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빅히트·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구주 매출(기존 주식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로부터 단순한 투자 이익을 얻기보다는 장기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 출시작들이 견조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을 앞세운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