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데리고 친정에 2주 갈게” 아내 말 들은 남편의 회사서 벌어진 일 (feat. 스릴러영화)
2020-08-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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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서 3보까지… 시시각각 소식 전한 누리꾼
누리꾼들 “소식 들으면서 긴장되고 두근거린다”
한 누리꾼이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에서 스릴러 영화를 연상시키는 사내 현황을 세 차례 ‘속보’로 전했다. 그는 실감 나는 ‘속보’를 통해 옆 자리 대리가 아내로부터 친정에 가겠다는 의향을 전해들은 뒤 회사에서 벌어진 일을 전했다.
그는 1보에서 “옆자리 대리가 와이프로부터 ‘나 한 2주만 애데리고 친정 갈까?’ 톡을 수신했다. 흥분 상태의 대리에게 유부남 과장이 ‘폰 만지지 말고 일단 성급한 대답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건너 파티션의 부장이 ‘우선 폰 가지고 이리 와봐라’라고 했다. 유부남 3인방 긴급 회동에서 와이프 마음 안 상하게 보내는 시나리오를 구성 중이다. 휴가기간에 비수기인 회사라 다들 할 거 없는 찰나 유부남들이 신났다”라고 전했다.
잠시 후 전한 2보에선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2보에서 “대리 와이프가 ‘그래도 그냥 집에 있는 게 나을까?’라고 발언했다. 결혼 13년차인 부장이 "‘타지에 혼자 온 거니 향수병이 아닐까’라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봐라‘라고 조언했다. 결혼 5년차 과장은 ’아쉬운대로 1주만 얻어내도 이번 회담의 큰 성과다‘라고 조언했다. 옆자리 대리는 ’손이 떨려서 쿼티 키보드가 잘 안 눌린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3보는 급진전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글쓴이는 3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옆자리 대리가 8월 말 와이프 친구가 고향에서 결혼식 올린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대리 와이프가 "내려간 김에 결혼식까지 보고 오려고 했지. 너무 오바인가?‘라고 발언했다. 유부남 과장이 ‘추석 때 시댁 가기로 했으니 손주 데리고 미리 들러 효도한다고 생각하라는 식으로 접근해라’라고 조언했다. 대리 와이프가 ‘그럼 우선 15, 16, 17 연휴 때 같이 내려가고 나는 일주일은 친정에 있어보겠다’고 협의했다. 유부남 3인방이 ‘1차 협의는 성공적이다’라고 자축했다. 옆자리 대리는 ‘17일 이후 삼겹살 사겠다’고 발언했다. 유부남 부장은 ‘기분 좋다고 섣부른 의무방어전은 오히려 독이 된다. 자중하라’라며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드라마 소재다"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현장감이 느껴진다", "이게 뭐라고 글 읽는데 긴장되고 두근거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옆자리 대리 와이프 "나 한 2주만 애데리고 친정 갈까?" 톡 수신
대리 흥분상태, 유부남 과장, "폰 만지지말고 일단 성급한 대답 하지말아라."
건너 파티션 부장, "우선 폰 가지고 이리와봐라."
유부남 3인방 긴급 회동. 와이프 마음 안상하게 보내는 시나리오 구성 중.
휴가기간에 비수기인 회사라 다들 할거없는 찰나 유부남들 신남 ㅋㅋㅋㅋ
와이프, "그래도 그냥 집에있는게 나을까?" 발언.
결혼 13년차 부장, "타지에 와이프가 혼자 온거니, 향수병이 아닐까 라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봐라." 조언.
결혼 5년차 과장, "아쉬운대로 1주만 얻어내도 이번 회담의 큰 성과다." 조언.
옆자리 대리, "손이 떨려서 쿼티 키보드가 잘 안눌린다." 호소.
<3보, 옆자리 대리 협상 성공적인 방향으로 물꼬트나..>
옆자리 대리, 8월 말 와이프 친구가 고향에서 결혼식 올리는 소식 입수.
와이프, "내려간 김에 결혼식까지 보고 올라 그랬지... 너무 오바인가?" 발언.
유부남 과장, "추석때 시댁 가기로 했으니 손주 데리고 미리 들려 효도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라." 조언.
와이프, "그럼 우선 15, 16, 17연휴때 같이 내려가고 나는 일주일은 친정에 있어보겠다." 협의.
유부남 3인방 1차 협의는 성공적이다 자축.
옆자리 대리, 17일 이후 삼겹살 산다 발언.
유부남 부장, "기분 좋다고 섣부른 의무방어전은 오히려 독이된다. 자중해라." 끝까지 긴장 놓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