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 기안84 퇴출 지나치다는 박하윤 기상캐스터 반박

2020-08-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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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따지는 분들이 사회 전체의 맥락은 죽어라 외면한다”
위근우, 박하연 캐스터 발언 반박하며 매불쇼 최욱·정영진 비판

기안84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칼럼니스트 위근우 씨가 이번에는 박하윤 기상캐스터를 반박했다.

위근우 씨 / ON STYLE '뜨거운 사이다'
위근우 씨 / ON STYLE '뜨거운 사이다'
박하윤 기상캐스터 /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박하윤 기상캐스터 /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박하윤 기상캐스터는 지난 14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 기안84를 향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캐스터는 "제가 욕을 조금 먹을 수는 있겠지만 (기안84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는 너무 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 또한 "(웹툰 전체) 맥락을 끊고 성관계 장면을 여성 비하로 표현한다면 이 세상 문화콘텐츠 어디에서도 (문제될 내용을) 다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이를 두고 위근우 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위씨는 "그렇게 맥락 따지는 분들이 전체 스토리의 정치적 의미를 해석할 사회 전체의 맥락은 죽어라 외면한다""해당 장면은 여전히 유지 중인 여성혐오적 세계를 무비판적으로 재현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안84는 자신의 신념이나 관점을 용기있게 그린 게 아니라 남초가 믿고 있는 남성 역차별의 세계에 빌붙은 거에 불과"하다며 "아니 이 얘길 도대체 몇 백번 해야 하느냐고"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다만 위씨는 박 캐스터 의견을 반박하면서도 박 캐스터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표현은 자제했다. 대신 "이럴 때마다 우리는 결국 젊은 여성을 앞세워 기안84를 옹호하고 여성혐오 비판에 물을 타는 건 매불쇼의 최욱, 정영진 같은 남성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라며 매불쇼를 진행하는 남성들에게 책임을 지웠다.

위근우 씨는 지난 13일 기안84 웹툰이 여성혐오적이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그렇게 못하게 할 최소한의 강제력있는 장벽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14일에는 기안84가 올린 사과문을 첨삭하겠다며 추가로 글을 올렸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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