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먹방 시키다가 3살 딸 몸무게 35kg까지 불어났다"

2020-08-26 14:20

add remove print link

'아동 학대' 의혹 제기된 여아 부모 상황
딸의 성장 기록 등을 위해 찍었다 해명해

3세 여자아이에게 '먹방'을 시킨 부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여자아이 몸무게는 무려 35㎏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25일 훙싱뉴스 등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여자아이 부모는 딸이 패스트푸드, 고기 등 음식을 먹는 장면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에 올려왔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먹방으로 조회 수를 올려 돈벌이를 하려 한 것이 아니냐며 아동 학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3살 여자 아이가 먹방을 하고 있다 / 해당 방송 캡처
3살 여자 아이가 먹방을 하고 있다 / 해당 방송 캡처

먹방에 나온 여자아이는 2018년 10월 동영상이 처음 올라왔을 때만 해도 체구가 작았다. 그러나 계속된 먹방 영향으로 몸무게가 늘어나 현재 중국 11세 여아 평균 체중인 35kg까지 살이 쪘다. 나이에 비해 과중한 몸무게 때문에 여자아이 건강 상태도 걱정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딸의 먹방을 찍어 올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모는 먹방 동영상을 찍은 것은 딸의 성장 기록을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부모는 "돈을 벌기는 했지만 몇백 위안(우리 돈 수만 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딸이 먹는데 들어간 돈이 먹방으로 번 것보다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모는 딸이 태어날 때 몸무게가 4.5㎏이나 됐으며 원래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고 항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런 부모 해명에 대해 일부 중국 매체들은 여자아이가 비만 때문에 걷기도 힘들어하며 그만 먹겠다고 사정하는 데도 부모가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동영상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3세 여자아이 먹방 계정은 해당 동영상 앱에서 차단된 상태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