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왜 못 잡는 것일까… 알고 봤더니 '아파트 구조'에 열쇠 있었다
2020-08-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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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강도, 벽식 > 무량판 > 기둥식 구조 순
시공비 늘리지 않고선 구조적 예방 어려워
그런데 층간소음을 잡을 수 있는 열쇠가 아파트 내부에 숨어있다. 27일 현대캐피탈은 층간소음과 건물 구조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결론적으로 층간소음은 발생 원인이 과학과 경제적 영역에 접해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1. 벽식 구조
기둥없이 벽이 위층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다.
벽식 구조는 기둥 및 들보 등 골조를 넣지 않고 벽이나 마루로 건물을 구성한다. 바닥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넓다 보니, 바닥 울림이 고스란히 벽을 타고 다른 세대로 전달된다.
쉽게 말해 진동을 일으킨 바닥과 접점이 모든 벽으로 넓게 이어져 있어 소음 전달에 용이한 것이다.
벽식 구조 건물에 살고 있다면 10층의 쿵쿵거리는 소리가 7층까지도 전해지는 경험을 만나기도 한다.
층간소음에도 불구 벽식 구조는 건물 건축시 비용 절감이 쉽고 같은 공간에 더 많은 가구를 장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동주택은 벽식 구조로 돼 있다.

2. 기둥식 구조
'벽-바닥' 구조인 벽식 구조와 달리 '기둥-보-바닥' 구조로 건축된다.
수평으로 설치된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어, 소음이 보와 기둥을 타고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층간소음을 피하기 위해선 벽식 구조보다 기둥식 구조의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건축비로 건설사들이 적용을 꺼리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에선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시공비가 벽식 구조보다 최소 500만원 이상 더 든다고 추정한다.
다만 최근에는 층간소음에 예민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더 많은 공사비를 감수하더라도 기둥식 구조를 적용한 고급 단지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3. 무량판 구조
바닥과 기둥만으로 천장을 받치고 있는 유형이다. 기둥식 구조와 마찬가지로 기둥을 통해 소음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식 구조와 달리 보가 없기에 층 사이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만일 기둥식 구조의 아파트를 찾기 힘들다면,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를 고르는게 층간소음을 피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초기 건축비가 벽식 구조보다 많이 들지만 기둥식 구조보다는 적어 최근 건설업계에서 선호하고 있다.
3가지 구조를 비교했을 때 기둥식 구조 > 무량판 구조 > 벽식 구조 순으로 소음이 적으니 집을 마련할 때 참고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