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갈 때 '내려간다'는 말은 지방 비하 표현 아닌가요?”

2020-08-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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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어진 갑론을박
지도상 위치에 따른 표현이라는 주장이 대부분

tvN '신서유기6'
tvN '신서유기6'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동할 때 흔히들 쓰는 '내려간다'는 표현이 지방을 비하하는 표현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MLBPARK' 등에는 해당 사항을 두고 네티즌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그 시작은 이날 'MLBPARK'에 올라온 '지방 갈 때 '내려간다'는 표현이 지방 비하 아닌가요?'라는 글이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글쓴이는 "서울과 지방을 상하 관게라고 설정한 의미죠?"라고 썼다.

이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시골이라고 하면 확실한 지방 비하"라며 비하 표현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네티즌은 지도상에서 북남쪽으로 나뉘기 때문에 '내려간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지도상으로 남쪽인데 뭐가 비하?", "대다수 경우 서울이 북쪽이라", "지도 보면 대부분 서울 밑에 있어서 대중적으로 내려간다고 표현하는 거 같아요" 등 댓글을 달았다.

일부 네티즌은 '상경'이라는 한자 단어 뜻을 설명하며 "아주 예전부터 한자식으로 서울 가는 걸 '상경'이라고 표현했다. 임금이 있는 곳이 가장 위이기 때문이다. 그 단어가 그대로 내려와서 굳어진 겁니다"라며 "그냥 전통의 일부분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지도상 북쪽에 위치한 파주에서는 서울로 갈 때 "내려간다"란 말을 쓴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네티즌은 "파주 사람들은 서울 갈 때 내려간다고 한다. 진짜임"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와 같은 토론이 이어지자 '내려간다'는 표현이 비하 표현인지를 두고 토론하는 네티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진짜 뭐만 하면 비하래", "피해 의식", "별거 갖고 다 싸운다. 다들 기운도 좋아", "정말 인생 피곤하게 산다", "개피곤" 등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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