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다… 러시아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핵폭탄’ 실험장면 공개 (영상)

2020-08-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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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큰 핵폭탄
‘리틀보이’ 원자폭탄보다 3333배나 강력

사진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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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히로시마에 떨어진 리틀보이 원자폭탄보다 3333배나 강력한,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핵폭탄인 ‘차르붐바’의 실험 장면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각)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 바렌츠해 상공에서 실험한 50메가톤 차르붐바 핵폭탄의 폭파 비밀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소련 사진기자들은 폭발 현장으로부터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플래시에 눈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저조도 조건에 맞춰 50메가톤급 열핵폭탄으로 인한 폭발 규모를 포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40초 동안 하늘로 솟아오른 불덩어리를 포착한 후 버섯구름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폭발 현장으로부터 100마일 떨어진 항공기에서는 대기로 솟아오르는 버섯구름 모양이 그대로 포착됐다.

사진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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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에서 거의 60년 가까이 비밀에 부쳐온 이 영상은 러시아 국가핵기구인 로사톰이 기관 창립 75주념을 기념해 지난 8월 20일 공개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공식적으로는 RDS-220D으로 지정한 차르붐바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핵폭탄 중 최대 크기로, 냉전이 한창일 때 미국이 생산한 핵폭탄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됐다.

1954년 미국은 이전의 원자폭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핵폭탄을 마셜 제도에서 폭발 실험했다. 이에 소련은 1961년 훨씬 더 강력한 핵폭탄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차르붐바이다. 이 핵폭탄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핵폭탄 중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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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폭탄 상자 안에 넣은 핵폭탄은 열차로 올레냐 공군기지로 옮겨져 Tu-95 장거리 폭격기에 적재됐다. 폭격기는 10월 30일 북극권 깊은 곳에 있는 세버니 섬으로 600마일을 날아와 낙하산이 부착된 상태에서 폭탄을 떨어뜨려 폭발반경을 벗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

폭탄은 지상 1만3000피트 높이에 도달했을 때 폭발됐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공 폭발을 일으켰다.

만약에 이 핵폭탄이 런던 중심부에 떨어졌다면 폭발과 그에 따른 충격파로 도시가 지도에서 사라졌을 것이고, 버크셔주 레딩에 있는 사람도 최소 3도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

폭발은 또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으로 기록될 만큼 크기가 컸고, 전 세계의 지진센터에서 포착됐다.

사진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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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로 인한 섬광은 노르웨이에서 볼 수 있었고 방사능 낙진은 스칸디나비아 전역으로 확산되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샀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의 모든 대기권 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즉, 지하에서 실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2017년 84개국이 유엔의 핵 금지 조약을 채택해 서명국들이 핵무기를 개발, 실험, 제조 또는 비축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단 한 개의 핵보유국도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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