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상이 올라오다니…” 245만 유튜버 땅끄부부가 털어놓은 것들

2020-08-3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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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에도 랭크되며 화제
땅끄부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0분짜리 영상

유튜브, Thankyou BUBU

245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초대형 유튜버 땅끄부부가 운동 영상이 아닌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랭크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땅끄부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Thankyou BUBU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땅끄부부는 "벌써 저희 부부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지도 약 5년이 다 돼 간다. 오늘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 번 꺼내 볼까 한다"는 말로 영상을 소개했다.

이하 유튜브 'Thankyou BUBU'
이하 유튜브 'Thankyou BUBU'

해당 영상에는 땅끄부부가 아닌 그저 평범한 부부로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신혼 생활, 유튜브 초창기, 계약금 사기 맞은 에피소드, 기부, 책 발간, 유튜버 활동으로 급격히 나빠진 건강 상태, 구독자들과 함께한 유기견 봉사활동 등 지난 10년 동안의 일들이 모두 영상에 녹아있다.

두 사람은 영상과 함께 '땅끄부부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겨 구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Thankyou BUBU 약속

1. 저희 부부의 시간은 느리게 갑니다. 영상을 여러 개 올려 조회수를 높게 나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영상을 일주일 여러 편 찍지 않습니다. 촬영은 세트장이나 스튜디오가 아닌 살고 있는 집 방 한켠에서 직접 촬영을 하여 업로딩합니다. 영상의 첫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딩 과정까지 저희 부부가 모든 것을 직접 합니다.(촬영자, 편집자가 따로 없습니다) 영상 제작시 실제로 집에서 운동하는 동작들을 선별하여 영상을 기획하고, 몇 주간 연습을 하고, 부위에 자극이 잘 오는 동작들을 직접 엄선,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줄 수있는 동작들을 제외하는 등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 촬영과 업로딩 과정을 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미용실을 가지 않는 저희 부부는 촬영을 하기 전날 서로의 머리를 직접 잘라줍니다. 이 과정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2. 운동은 항상 기본과 진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저희가 소개해드리는 운동은 저희가 실제로 해온 운동 동작들이며 평상시 서로 각자 코칭을 해주며 집에서 직접 홈트만으로 몸을 만들고 가꿉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운동은 보기에만 멋지고 복잡하기만 한 동작이 아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목표 부위 자극이 잘 전달되는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무릎이나 허리, 손목 부담이 없어야 하고 동작의 가동범위나 유연성이 우리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합한 동작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동작들을 하나하나 선별하여 자연스러운 루틴으로 연결합니다.

3. 단순 수익 창출만을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았기에 무분별한 광고성 영상 제작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돈을 버는 것은 나쁜것이 아닙니다. 저희 또한 부자가 아니기에 돈을 벌고 싶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해 영상의 퀄러티가 낮아지는 것을 두고볼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블로그 시절때부터 지켜온 초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 7년전 운동 건강 전문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광고 제의의 달콤한 유혹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거절하고 현재 2020년 5월24일을 기점으로 한 편의 광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또한 구독자분들께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허락해주셔서 찍고 수익의 일부는 기부를 하였습니다) 현재도 항상 달콤한 유혹들이 있지만 그래도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광고 영상보다는 퀄러티 높은 영상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모든 댓글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집 밖 외출을 자주 하지않는 저희 집순이 집돌이 부부는 댓글이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소통 창구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댓글 소통에 할애합니다. (하루 평균 4~5시간 이상) 사실 이는 영상을 찍고 만드는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너무나 오랜시간 댓글을 달다가 팔과 목, 등이 아파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통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5. 마지막으로, 저희는 흘리는 땀방울의 힘을 믿습니다. 일주일 한 편의 영상에 모든 것을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잘 완성된 한 편의 영상이 필요하신 분들께 잘 전달되어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조회수와 영상 갯수의 목적보다도 저희 영상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저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땅끄 님과 오드리 님이 진정한 ‘인플루언서’입니다", "아 보고만 있어도 따뜻하고 힐링이고....", "진짜 보면서 눈물이 질질 납니다", "와 진짜 가슴이 뭉클해 지는 글과 영상들을 잘 봤습니다", "진정한 선한 영향력", "나이 서른에...크게 슬플 것도 없는 이 영상 보며 눈물 질질 흘리다 갑니다", "아직 철없는 20살 저에게 너무 많은 걸 배우고 가게 해주는 영상이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home 권미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