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다정한 눈맞춤♥ 해주는 누나, '눈물 나는' 이유 있다 (영상)
2020-09-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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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손가락이 움찔거렸어요”'
20대 루게릭 환자가 전하는 일상
한창 꽃피는 청춘, 난치병에 걸렸지만 뭉클한 감동을 주는 20대가 있다.
유튜버 삐루빼로는 20대 여성이다. 지난해 7월 31일 첫 업로드를 시작으로 3일 기준 영상 총 조회 수는 약 31만 회다.

삐루빼로는 루게릭을 앓고 있다.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는 질병이다. 그는 가족, 반려견과 함께 보내는 일상과 운동, 식사 등 '루게릭 환자로 살아가기'를 담담히 보여준다.
삐루빼로는 자신을 "평범한 대학을 나와 평범한 직장에 다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7년 영국 어학연수를 6개월 앞두고 어느날 갑자기 손에 이상이 생겼다고 한다. 마우스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고 손가락 근육이 멋대로 움찔거렸다.

대학병원에서 2박 3일간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다는 진단에 그는 영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몸에 이상이 다시 나타나 귀국했고 '원인 모를 근육병'이라는 결과를 들었다. 당시 나이 25살이었다.

삐루빼로 인생을 달라졌다. 그는 4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혼자서 걷는 것도, 바닥에 앉아있다 일어나는 것도 엄청 큰 일이 돼버렸다. 사회생활도 할 수 없었다.
근손실을 막기 위해 삐루빼로는 하루에 프로틴 2컵, 아파트 계단 운동 1시간, 요가 1시간, 헬스 2시간을 썼다. 지쳐가던 그에게 지난 2018년 만난 강아지 삐루가 큰 힘이 돼줬다. 남동생도 그의 곁을 지켜준다. 영상에도 자주 등장한다.


삐루빼로는 마냥 울지 않는다. 그 역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빛나는 20대다. 그의 채널엔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하루', '병의 진행과정과 나의 몸 상태' 등 다양한 영상이 있다. 구독자는 약 3000명, 댓글 창엔 삐루빼로 행복을 바라는 말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