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서른 살 되면 가겠다던 친구, 진짜 가버렸네요”

2020-09-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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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빛나는 20대를 함께 해줘서 고마워. 잘가”
“서른 살에 가겠다고 말하던 친구, 진짜 떠났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서른 살에 가겠다던 친구, 진짜 가버렸네요"

지난 3일 네이트판에 20대 초반부터 서른 살까지만 살고 가겠다는 친구가 진짜 가버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원문)

글쓴이는 "나랑은 13년 지기 친구였다. 정말 예쁘고 밝았다. 대학교도 같이 가서 술 마시고 놀고 졸업하고 취업 준비하고 많은 일을 함께 겪은 친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그 친구는 우스갯소리로 20대 초반부터 '나는 서른까지만 딱 살아야지'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그저 농담이라고만 생각했지 진심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글쓴이는 친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24살에 첫 취직을 했다. 난 집 근처로 그 친구는 타지로 가게 됐다"며 "서로 연락이 뜸해지고 자주 만나진 못했어도 늘 한결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내가 결혼을 하게 됐고 그 친구는 축의 봉투에 '내 빛나는 20대를 함께 해줘서 고마워. 그때의 우리가 너무 그립다'라는 편지도 넣어놨다. 그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글쓴이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 그는 "난 너무 놀라 몸이 그대로 굳었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서른까지만 산다는 말이 진짜인 줄 누가 알았겠느냐. 그런 거 알아주지 못했던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렇게 가버릴 줄 알았으면 더 연락도 자주 하고 보러 가고 그럴 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네티즌들은 위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마음 한켠에 깊은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걱정된다", "죄책감은 안 가졌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