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디올’ 남자향수 매장, 백화점 1층 아닌 3층… 왜?

2020-09-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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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롯데백화점의 색다른 시도
서울 영등포점 재개장…샤넬·디올 등 화장품 매장 전체 3층 이동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층 화장품 매장을 3층으로 이동시키고, 오는 18일 공식 재개장한다.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층 화장품 매장을 3층으로 이동시키고, 오는 18일 공식 재개장한다.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디올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한국 최초로 '자도르', '소바쥬(남자향수)' 존을 특화한다. 샤넬도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을 구현한다. 니치퍼퓸인 '에어린'도 에스티로더에서 별도 조닝으로 선보인다.

이들 매장은 백화점에서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들이 위치하는 1층이 아닌 3층에 자리한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화장품관이 오는 18일 재개장하고, 롯데백화점 최초로 화장품 매장 전체를 3층으로 이동한다고 15일 밝혔다.

백화점의 얼굴인 1층은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들이 위치하는 것이 백화점의 공식처럼 여겨졌다. 백화점 주요 고객의 70%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영등포점이 이번 재개장에서 파격적으로 층간 이동하는 이유는 백화점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영등포점 3층은 지하철 역사에서 바로 연결되는 층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하다. 지하철 역사에서 백화점으로 유입되는 주출입구에 백화점의 얼굴인 화장품을 전격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젊은 소비자층인 MZ세대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화장품관을 새롭게 열면서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포인트로 ‘특화 코스메틱 콘텐츠’를 구현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이어서 두 번째 ‘아모레 특화관’을 연다. 아모레관에서는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를 할 수 있다.

기존 청량리 아모레 체험형 매장은 개장 후 20대의 구성비가 3% 증가했다. 지난 7월 기준 5%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20대 고객의 구매 객단가는 50%이상 높아져 30~40대 구매력에 육박했다. 구매 패턴은 고급 향수와 프리미엄 화장품의 2가지 브랜드 이상 교차 구매하고, 통상적인 구매 빈도(3개월)도 짧아지는 형태를 보였다.

MZ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럭셔리 향수는 전면에 내세웠다.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이번에 신규 개장한다.

home 이서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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