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재욱 “제가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2020-09-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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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장 운영한 개그맨 최재욱
스포츠조선이 16일 단독보도한 내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개그맨 최재욱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다고 시인했다.

최재욱은 16일 스포츠조선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모 씨가 본인이며 혐의를 인정한다. 제 죄를 반성하고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욱은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된 것이다.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 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 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다.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모 행사업체 블로그에 올라온 개그맨 최재욱 프로필 사진
모 행사업체 블로그에 올라온 개그맨 최재욱 프로필 사진

지난 15일,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모 씨와 최모 씨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김 씨와 동료 개그맨 최 씨를 지난 1일 기소했다.

이들은 2018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김 씨와 최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검찰은 지난 1일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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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김모 씨'는 개그맨 김형인으로 밝혔다. 그러나 김형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형인은 지난 15일 스포츠조선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공갈과 협박에 2년간 시달려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인은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모 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 원을 빌려준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 후배 최 씨 역시 '김형인은 운영과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