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직 '3년 차'입니다. 갑자기 성격이 이상해졌습니다”

2020-09-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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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계속해서 이상한 '충동' 시달려
“사람을 때리고 싶어”

3년 넘게 '서비스직'에 근무하던 사람이 갑자기 성격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는 글이 화제다.

최근 인스타그램 유머 페이지 등에서는 '서비스직 3년, 화가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라는 제목과 함께 사연 글이 번지고 있다.

최초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작성된 글로, 글쓴이는 3년째 '서비스직' 계통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마음이 너무 안 좋다. 글 쓰면서 냉정을 찾고 싶었고 저 같은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분명 경제활동 이전에는 길 가다가 어깨빵을 당해도, 새치기를 당해도 그렇게 노여워하지 않고 '뭐야'하고 툭툭 털고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MBC '불야성'
MBC '불야성'

글쓴이는 "사회생활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지금은 그게 안 된다. 계산이랑 전화 응대, 손님한테 제품 안내 등을 하는 서비스직 업무를 이어왔다"라며 "진상도 만나봤다. 제 실수로 쓴소리도 들어보고 제 실수 아닌데도 화풀이도 당해보고 반말하는 손님, 돈 던지는 손님, 술 취한 손님, 길거리에서 손님이 던진 돈 줍기... 그렇게 3년을 일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글쓴이는 최근 자신이 겪고 있는 이상한 '충동' 현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지하철에서 새치기당하면 그 사람 면상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 또 편의점에서 물건 등을 잘못 계산하면 정정 요청하면 되는데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라고 말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또 글쓴이는 "회사에서 진상 손님이 저한테 화낼 때 그 사람 얼굴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일어난다. 그 밖에 제가 피해 보는 상황들이 생기면 넓은 마음이 안 생기고 그냥 그 사람을 예외 없이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 현상에 대해 글쓴이는 "이게 다 서비스직 때문인 거 같다"라며 "역지사지로 저도 피해를 받으면 굉장한 화가 일어난다"라고 털어놓았다.

글쓴이는 "사실 병원 다니면서 약을 먹고 있다. 나아지지 않는다. 저랑 비슷한 분 계실까 궁금하다. 상황이나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