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초 아파트 옥탑층 '하프-PC공법' 적용
2020-09-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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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PC공법 단점 보완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재래식 공법(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 타설하는 방식)과 풀-PC(Full-Precast Concrete) 공법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풀-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재가 무거워 운송 및 인양이 어렵고 차음성능과 누수에 불리하다는 단점도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하프-PC공법은 풀-PC공법의 약점을 보완했다. 공장에서 기존 풀-PC 자재의 절반 이하의 두께로 하프-PC 자재를 제작해 운송한 뒤, 현장에서 잔여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프-PC 자재는 풀-PC 자재 대비 무게가 가벼워 자재 운송 및 인양이 용이하다"며 "동일 부피 건물일 경우 PC 자재 간 이음부위(Joint)가 적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에 차음 성능과 누수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하프-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보다 공사 기간이 덜 걸린다.
재래식 공법으로 시공하는 아파트 옥탑 구조물은 고소(高所) 작업으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와 안전 등의 문제로 최소 45일 이상 소요되지만, 하프-PC공법을 적용하면 7~10일 이내에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설계 검토를 통해 현재 착공한 단지 중 일부에 하프-PC 공법을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