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손‘ 손흥민이 부상당한 이유,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2020-09-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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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살인 일정' 소화해낸 손흥민
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 왕복 만㎞

유튜브 '빙그레 TV'
유튜브 '빙그레 TV'

대한민국의 보물, 토트넘 훗스퍼 에이스 손흥민 폼이 최근 최고조에 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경기 4골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카라바오 컵에서도 날라 다녔다. 지난 27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전에서 어김없이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단연 돋보였다. 골대만 2번 강타하면서 후반 골 사냥 예열을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후반 휘슬이 불었다. 손흥민은 없었고 그 자리를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대신했다. 빽빽한 일정을 목전에 둬, 체력 안배로 풀이됐다. 다만 실상은 달랐다. 경기 후 토트넘 수장 조세 무리뉴는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을 알렸다. 비보였다. 주가가 오를 때로 올라 리그를 속칭 ‘씹어 먹던’ 기세가 꺾인 것이다.

손흥민은 부상과 거리가 있던 선수다.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후, 손목 부상으로 인한 결장 외엔 장기간 공백이 드물었다. 최근 마드리드에서 친정팀으로 돌아온 가레스 베일과는 상반된 선수였다.

유튜브 'Volvo Car Korea'
유튜브 'Volvo Car Korea'

손흥민이 방전된 불쏘시개는 뭐였을까.

답은 9월 일정이다. 톺아보면 이렇다. 손흥민이 한 달간 출장한 경기는 뉴캐슬전 전반전까지 총 5게임. 스탯은 5골 2도움이다. 지난 14일 에버튼전은 토트넘 홈인 런던에서 열렸다. 다음 상대는 로코모티브 플로브티브전으로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전장은 불가리아.

이틀 뒤 20일, 사우샘프턴과 런던이 아닌 햄프셔주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손흥민. 그는 이어 KF슈켄디야와 자웅을 가르러 북마케도니아 비행길에 올랐다. 곧장 런던으로 다시 왔다. 런던에서 불가리아까지 왕복 5000㎞를 웃돈다. 북마케도니아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만㎞를 웃도는 장거리 비행을 치른 것. 덧붙여 9월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장거리 비행은 운동선수들의 피로를 누적시키고 근육을 굳게 하는 등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구단 감독들이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사달이 난 이유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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