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이다”…권도운 커밍아웃, 홍석천 말고 영향 준 사람 또 있었다

2020-10-06 19:30

add remove print link

10년 전 방송에 나와 커밍아웃했던 화제의 인물
가요계 최초 커밍아웃 한 트로트 가수

'슈퍼스타K 시즌2' 출신 박우식이 커밍아웃 한 트로트가수 권도운에게 힘이 됐다.

박우식 인스타그램
박우식 인스타그램

6일 오후 박우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도운 응원한다. 당당하게 가수 생활하기를 #게이 #커밍아웃 #권도운"이란 글을 게재하며 권도운을 응원했다.

박우식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 시즌2' 서울 지역 예선에 참가해 "저는 동성애자"라며 "동성애자를 이상하게만 보지 말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커밍아웃했다.

10년 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우식은 권도운에게도 특별한 인물이었다.

이하 권도운 인스타그램
이하 권도운 인스타그램

앞서 이날 오전 권도운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소속사를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고백했다. 이는 2000년 배우 홍석천에 이어 연예계에서 20년 만에 한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백 이후 권도운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또 각종 온라인 커뮤니를 비롯한 SNS에서도 권도운 관련글이 끊임없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같은 날 오센, 스포츠투데이, 스포츠동아, 헤럴드POP 등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에 나선 권도운은 "과거 '슈퍼스타K'에 출연해서 커밍아웃을 하신 박우식 선생님이 계시다" "그분이 제가 커밍아웃을 할 수 있게 용기를 많이 주셨다"고 밝혔다.

또 국내 커밍아웃 1호 연예인 홍석천도 언급했다. 권도운은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홍석천 선배님한테 감명을 받았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몇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용기를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사석에서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홍석천 선배님의 모습을 봤다" "오히려 뭔가를 얻었을 때 커밍아웃을 하면 힘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잃을 게 없을 이 시기에 용기 있게 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했다"고 설명했다.

권도운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제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트로트 가수다.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를 발표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