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계공학부, 인하대 의대 동시에 붙으면 어디로 갈까요” 질문 놓고 논란
2020-10-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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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대부분은 “의대 선택해야”
일부 누리꾼은 “그래도 서울대다”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서울대 기계공학부와 인하대 의대 두 군데에 붙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 원서 쓴 데 중 그나마 가능성 높은 곳이 두 곳이다. 붙고 고민하라고 하겠지만 하나는 지역균형선발, 교과전형인데 커트라인 한참 안쪽이다. 체력 약하고 의대, 공대 둘 다 반반 정도 관심을 갖고 있다. 수학, 물리도 웬만큼은 하고 암기력이 좋다. 집은 서울이다. 큰 조직 생활에 잘 맞는 타입은 아니다. 사회성 좋은 ‘인싸’ 타입은 아닌데 룰 잘 지키고 성실한 걸로 인정받는다. 학급 임원은 12년 내내 맡기는 했다. 부모가 제일 원하는 건 반수해서 메이저 의대에 가는 건데 미리 고민을 해두긴 해야 할 것 같다. 의견 좀 나눠달라.”
누리꾼들의 의견은 세 가지로 나뉘었다.
의대에 가야 한다고 조언한 누리꾼이 가장 많았다.
한 누리꾼은 “당연히 의대에 가야 한다. 메이저 의대를 따지던 내 사촌동생은 결국 일반과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하다 의대에 학사 편입해 현재 본과 4학년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대 다니다 재수해 의대에 가거나 졸업하고 의학전문대학원 준비해 가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이 봤는데 의대에 다니다 다시 공대에 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서울대 공대 졸업하고 의사랑 비슷한 사회·경제적 지위 가지려면 해외 유학, 석사·박사·박사후연구원 코스까지 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서울대 공대 출신이라는 누리꾼도 의대에 택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공대 다니다 의대로 다시 진학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는 없다. 서울대가 영원하다고? 내 남편 서울대 공대 출신에 박사 과정까지 밟고 기업에 취업했다. 결국 월급쟁이 을이다. 맨날 때려치운다는 소리 지겹다. 과 친구, 서울대에 진학한 고등학교 친구들 보면 결국 의대에 간 아이가 위너더라. 연세대학교 공대 졸업한 조카가 SK이노베이션 다니다 그만두고 약대 간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를 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는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인하대 의대 가느니 서울대 기계공학부에 가야 한다. 한국에서 서울대 간판이 영원히 통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와 의대는 완전히 다른 적성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적성을 보라. 적성이 없으면 의대가 낫다. 정시 성적도 나오면 반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완전히 다른 길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