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까지 조롱하진 말아달라” UDT 출신 유튜버가 올린 호소문 (전문)

2020-10-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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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출신 인물들 잇따라 의혹, 구설에 휩싸이자 올린 글
이근 출연 영상 비공개 처리…“2차 피해 고려”

UDT 출신 유튜버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UDT 예비역들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레드셀'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긴 입장글을 게재했다. 최근 UDT 출신 인물들이 잇따라 논란과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이와 관련한 입장과 심경을 담은 글이다.

레드셀은 UDT 출신 박종승 대표가 설립한 미디어 업체 인덱스미디어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UDT 경력을 살려 특수전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린다.

레드셀 측은 "현역에 계신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들보다 잘난 게 하나도 없는 저희 레드셀 팀원들이 사회에 나와서 현역들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게 항상 마음에 부담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다"고 운을 뗐다.

레드셀은 "부족한 저희가 절대로 해군특수전전단을 대표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출신을 밝힌 이 시점에서 그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저희 또한 그 꼬리표를 대중들에게 내세웠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럽지 않도록 대표인 제가 미국 출신자들과의 교류, 미 전술교육 참가, 그리고 해외자료를 검토하여 최대한 갈고닦고 있지만 이번 사태 계기로 가만히 계신 현역 분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고 했다.

레드셀은 "부대와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자면 항상 부대의 명예와 보안사항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가공되고 과장된 이미지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유디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희 레드셀 팀원 총원 이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서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뽑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빚투 논란에 이어 성추행 전과 논란에 휩싸인 이근 예비역 대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레드셀은 초창기 무사트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 당시 무사트 이사였던 이근 대위가 여러 영상에 출연했었다.

이근 인스타그램
이근 인스타그램

레드셀은 "이근 선배님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세탁하는 행위를 할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해당 영상들을 '수익창출 중단' 후 유지하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었다"면서도 "해당 관련자들이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레드셀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들은 비공개 처리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레드셀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UDT를 수준 이하 부대로 조롱하는 글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참 안타까운 소식이다. 하지만 저희 예비역이 하는 행동으로 부대를 평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레드셀 측이 올린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레드셀입니다.

1. 현역으로 계신 저희 UDT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들님들께

현역에 계신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들 보다 잘난 게 하나도 없는 저희 레드셀 팀원들이 사회에 나와서 현역들 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게 항상 마음에 부담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희가 절대로 해군특수전전단을 대표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출신을 밝힌 이 시점에서 그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저희 또한 그 꼬리표를 대중들에게 내세웠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지 않도록 대표인 제가 미국 특수전 출신자들과의 교류, 미 전술교육 참가, 그리고 해외자료를 검토하여 최대한 갈고닦고 있지만 이번 사태 계기로 가만히 계신 현역 분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부대와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자면 항상 부대의 명예와 보안사항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가공되고 과장된 이미지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유디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레드셀 팀원 총원 이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서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뽑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이근 선배님이 출연하신 레드셀 영상에 대한 조치

최근에 이근 선배님이 휘말린 이슈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희한테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현재 이근 선배님이 출연하신 영상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근 선배님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세탁하는 행위를 할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해당 영상들을 '수익창출 중단' 후 유지하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관련자들이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레드셀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3. 무사트와의 관계

저희 채널 초기에 협력사였던 무사트와의 관계를 아직까지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댓글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별개의 업체입니다. 레드셀을 채널 초장기 때 협력을 하였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이 매우 달라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같은 부대 출신인 선배님들이지만 별개의 업체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4. 윤모 BJ 몰카범

화장실에서 불법 몰카를 하다 적발된 윤 모 BJ는 유디티 출신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단순 사칭범인지 아니면 퇴교생인지 모르겠지만 덩달아 논란이 안되길 바라겠습니다.

5. 레드셀이라는 회사는 무엇인가?

이 또한 라이브 방송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레드셀은 업체가 아니고 브랜드 이름입니다. “레드셀 대표”로 항상 소개되는 저는 레드셀을 운영하는 (주)인덱스미디어 대표입니다. 저희는 현재로서 소규모 미디어 업체이고 앞으로 각종 유튜브 브랜디드 채널을 개설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로 꾸민 적이 없으니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6. 구독자 및 시청자분들께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UDT를 수준 이하의 부대로 조롱하는 글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저희 예비역들이 하는 행동으로 인해 부대를 평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건 단순히 레드셀과 부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애초부터 레드셀과 부대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도 않으며 부대 또한 현재까지 저희 활동에 대해 관여한 적 또한 한번도 없습니다. 저희 또한 이번 계기로 인해 부대에 누가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다짐하겠습니다.

레드셀 일동 올림

※ 추가 내용

최근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관련 일과는 무관한 주변 가족, 친구, 지인의 신상까지 파헤쳐 수많은 비방과 욕설의 메세지를 보낸다고 합니다.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나올까 염려스럽습니다. 부디 도를 넘는 악의적인 행위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짜사나이2 / 유튜브 '피지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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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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