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타트렉’ 작가가 세종대왕에게 경악할 정도로 놀라서 취했던 행동

2020-10-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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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작가 최초 세종대왕 다룬 소설 ‘킹 세종 더 그레이트’
한글과 세종대왕에 매료된 ‘스타트렉’ 작가 조 메노스키

영화 '천문' 스틸컷 / 이하 다음 영화
영화 '천문' 스틸컷 / 이하 다음 영화

세계적인 판타지 TV 드라마 ‘스타트렉’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조 메노스키가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를 둘러싼 이야기를 역사 판타지 소설로 만들었다.

이하 도서출판 핏북 제공
이하 도서출판 핏북 제공

그가 영어로 쓴 소설 ‘킹 세종 더 그레이트’는 지난 9일 국내에서 국문판과 영문판이 동시에 출시됐다.

작가인 메노스키는 5년 전 처음으로 ‘한글’을 접하며 세종대왕과 만났다. 그는 한 나라의 언어를 한 사람의 왕이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단숨에 매료됐다. 그는 세종대왕이 만약 유럽의 왕이었다면 전 세계가 그의 이야기를 영화와 드라마, 책으로 출간했을 거라고 말했다.

“한글을 처음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글 자체가 가진 기록 체계의 정밀함과 기능적인 우월함도 대단했지만, 이 모든 것이 천재적인 왕에 의해 창제되었다는 스토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런 이야기가 전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 조 메노스키, 작가의 말 중에서

세종대왕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던 메노스키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구를 했다. 그의 마음속에서 세종대왕은 이미 유럽을 호령하던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영웅’이 돼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영웅을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그렇게 영어로 된 세종대왕 장편소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메노스키의 상상력으로 다시 탄생한 세종대왕은 전략과 전술을 능수능란하게 펼치는 지략가이자 스마트하며 강인한 군주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은 소설 속에서 한글을 만들기 위해 ‘세상의 모든 언어’를 수집하기도 하고, 외국인 사제를 만나 전 세계에 한글 반포를 부탁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자칫 역사 왜곡이 될까 작가는 우려하기도 했다. 메노스키는 한국인이 세종대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기에 작가의 말을 통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바라건대, 정사의 기록에 바탕을 둔 이야기가 익숙한 분께서도 제가 새로 창작한 ‘역사 판타지’라는 점을 받아들여 주시기 바라며,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분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 메노스키
조 메노스키

드라마 제작자이기도 한 조 메노스키는 자신의 소설 ‘킹 세종 더 그레이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화∙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곧 세계인이 세종대왕과 우리 한글의 위대함을 영상을 통해 알게 될 예정이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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