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악취' 때문에 큰 난리… 일본이 급기야 내린 결정 (현장 영상)

최근 일본 수도권 지역에 며칠에 걸쳐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돼 일부 지하철역이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악취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불안감에 떠는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악취가 발생한 지역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스카시, 미우라시 등 도쿄만 등이다. TBS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요코스카 인근에서 가스 냄새,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있었고, 이어지는 15일 요코하마 일대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2건 발생했다. 이에 일본 당국 관계자들은 공기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요코하마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20분간 역이 폐쇄되기도 했다. 요코하마역은 하루 평균 약 200만명이 이용하는 큰 역으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폐쇄 하루 뒤 요코하마 시 당국은 공기 중에 펜탄, 에틸렌 등 화학물질이 평소보다 200배 이상 고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들은 가솔린 증발 가스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그러나 이런 성분이 대량 발생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NHK에 따르면 악취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불안에 떠는 일본 시민들은 SNS 등에 “1995년 고베 대지진 전에도 가스 냄새가 났다”라며 “이번 악취도 대지진의 낌새가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