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라니'라고 말 많던 전동킥보드…결국 심각한 '사망 사고' 발생했다 (영상)
2020-10-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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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km까지 달릴 수 있는 기종
킥보드로 출근하던 직장인, 굴착기와 충돌
전동킥보드 안전에 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SBS 뉴스는 전날 아침 경기 성남시 한 도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사고를 보도했다.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던 53세 직장인이 이날 아침 7시쯤 대형 굴착기와 충돌해 사망했다.
킥보드 운전자가 이곳 다리 아래 인도를 따라 빠르게 달려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굴착기 기사는 충돌 직전 골목에서 왕복 8차선 대로로 합류하면서 왼쪽에서 오는 차량을 살피느라 킥보드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볼록거울이나 경고 표지판 등 안전장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킥보드 운전자는 헬멧을 쓰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평소 용인에 있는 집에서부터 사고 지점 인근 회사까지 출퇴근길에 킥보드를 탔다고 한다. 최대 시속 30km까지 달릴 수 있는 기종이다. 경찰은 주변을 잘 살피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어 굴착기 기사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고라니와 합쳐 '킥라니'라고도 불리는 전동 킥보드는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곧 규제까지 완화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10일부터는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탈 수 있다. 헬멧 착용도 의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