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우리 팀 맞냐? 공 주지마” 경기 중 동료 '뒷담화'하다 딱 걸린 축구선수

2020-10-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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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대화 내용 알려지며 구설에 오른 카림 벤제마
불어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비난하는 듯한 대화 나눠

카림 벤제마 인스타그램
카림 벤제마 인스타그램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팀 동료를 비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 매체 레코드 등에 따르면 벤제마가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뒷담화'하는 듯한 음성이 포착됐다.

문제의 상황은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 도중 나왔다. 하프타임 상황에서 복도에 여러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이 모여있었다.

벤제마는 같은 프랑스 국적 선수인 페를랑 멩디에게 불어로 "그와 플레이 하지마라. 그는 상대편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가 바로 근처에 있었지만 브라질 출신인 그가 불어 대화 내용을 알아들을 길은 없었다.

이날 멩디와 비니시우스는 각각 왼쪽 풀백과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같이 왼쪽 공수를 책임지며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 이날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녹음 내용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벤제마를 향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비니시우스가 아무리 이날 부진했어도 팀 3주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가 만 20세 어린 선수를 따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건 지나쳤다는 것이다.

벤제마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비니시우스에게 사과하라"거나 "실망스럽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해당 녹음 내용이 정확하게 비니시우스를 지칭하는지 불분명하다거나, 대화가 나온 상황, 발화 주체를 명확히 알 수 없다면서 상황을 섣불리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벤제마는 지난 2015년에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를 성관계 동영상 존재를 빌미로 공갈협박한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으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벤제마는 이 사건으로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막바지까지 2-0으로 끌려가다 87분 벤제마 만회골, 후반 추가시간 터진 카세미루 동점골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비니시우스는 70분에 교체됐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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