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작용은...” 부항 뜬 뒤 사망한 보디빌더 김기중 부고에 한의사 댓글

2020-10-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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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어깨, 겨드랑이에 부항 떴다가 세균에 감염됐다고 주장한 김기중
김기중 부고에 본인을 한의사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

이하 김기중 인스타그램
이하 김기중 인스타그램

보디빌더 김기중이 한의원 부항 치료 이후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한의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단 댓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김기중은 앞서 8일 "동네 한의원에서 어깨와 겨드랑이 부위에 부항을 떴다가 세균감염이 됐다"며 병원 입원 소식을 알렸다. 그는 "신장, 콩팥, 칼륨, 포타슘, 간 전해질 기능이 부서졌다"며 한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글을 올린 지 약 3주 만인 지난 27일 사망했다.

“동네서 부항 떴는데...” 한의원 갔다가 사망한 보디빌더 김기중 “어깨, 겨드랑이에 붓기 보이길래 동네 한의원 가서 부항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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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소식에 한 네티즌은 "현직 한의사입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 부항 치료는 효과와 안전성이 많은 SCI 논문으로 나와 있으며 임상실험에서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 대한 보고는 본 바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부항 치료로 고름을 뺀다는 것 또한 저희가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라며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로 이미 패혈증이 진행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의사의 문제가 있었다면 부항 치료 자체가 아니라 패혈증의 진행을 체크하지 못하고 놓친 게 아닌가 싶다"며 글을 맺었다.

김기중은 '2019 피트니스 스타 부천 머슬 그랑프리' 등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보디빌더 겸 트레이너로 활발히 활동해온 고인은 32살의 젊은 나이로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