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주말 등산 때 입은 등산복의 브랜드는… 누리꾼들 초미의 관심

2020-11-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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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철문 52년 만에 시민 품으로
대통령 옷과 등산장비에도 큰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968년 '김신조 사건'(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이 벌어진 뒤 52년간 닫혀 있던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켰다.

정부는 일반인 출입 제한 구역인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지난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정부는 그간 북악산 북측 탐방로를 둘레길로 조성해왔다.

개방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직접 개방 지역 둘레길을 등반하며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 산행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 주민 강신용(63)씨, 정하늘(17)양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측면 제1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서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은 뒤 관리병에게서 열쇠를 건네받아 직접 철문을 열었다.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 과정, 관리 계획을 들었다. 이후 청운대 쉼터로 이동해 2022년 예정된 북악산 남측면 개방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부분이 안산과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한북정맥'을 차단하고 있었다. 이번에 안산∼북한산이 쭉 연결될 수 있게 됐다"라면서 탐방로 개방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하산 길에서 등산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관심을 끌었던 것은 탐방로 개방뿐만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이 평소 ‘산 사나이’로 불릴 정도로 등산을 즐기는 만큼 그가 입은 등산복과 등산 장비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이 입은 등산복은 국산 브랜드인 K2의 제품이었다.

등산스틱도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틱의 지존’으로 불리는 레키의 등산스틱을 들었다. 카본으로 제조돼 상당한 가벼움을 자랑한다. 문 대통령이 에베레스트까지 등반할 정도의 산악 마니인 만큼 등산스틱 고르는 안목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요즘은 양손에 모두 스틱을 들지만 전에는 한 손으로만 스틱을 사용했는데 대통령도 한 손으로만 스틱을 사용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가 K2와 레키에 다니면 ‘대통령 에디션’ 만들어 홍보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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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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