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비닐 라벨, 앞으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부착돼 나옵니다

2020-11-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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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효율적인 재활용 위해 라벨 뚜껑 부착 도입
롯데칠성, 1월부터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ECO 출시

재활용 수거된 유라벨 페트병(왼쪽)과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ECO. /사진=픽사베이, 롯데칠성음료
재활용 수거된 유라벨 페트병(왼쪽)과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ECO. /사진=픽사베이, 롯데칠성음료

앞으로 생수병에 부착된 비닐 라벨은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뚜껑에 붙어 나온다.

환경부는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먹는 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를 행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제품명, 영양 정보 등이 담긴 비닐 라벨은 지금까지 페트(PET) 재질의 생수병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목돼 왔다. 대부분 생수병에 달라붙어 따로 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라벨을 떼도 접착제가 남아 있어 생수병 재활용 질을 떨어뜨렸다.

이에 환경부는 뚜껑에 비닐 라벨을 붙이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낱개 제품의 경우 생수병 뚜껑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고 생수 뚜껑을 열 때 이 라벨이 분리될 수 있도록 방안이다. 1.5ℓ(또는 2ℓ) 6개, 500㎖ 20개 등 생수병 묶음 상품은 겉 포장지에 제품 정보를 넣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생수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비닐 폐기물 발생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게 환경부의 전망했다.

라벨이 부착된 채 버려진 생수병들. /사진=픽사베이
라벨이 부착된 채 버려진 생수병들. /사진=픽사베이

하지만 모든 생수 제조회사가 라벨을 뚜껑에 붙이거나 무라벨 제품을 의무적으로 내놓아야 하는 건 아니다. 환경부는 생수 제조회사가 현행 방식과 개선 방안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국내 생수 제조사 최초로 무라벨 생수인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다. 제품명을 생수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어 라벨을 사용하지 않았다.

한편 환경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활용 업체의 선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올리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 9월에는 재활용품 현행 분리배출 표시에 재질명과 함께 '깨끗이 씻어서', '라벨을 떼서' 등 배출 방법을 표기하도록 한 '포장재 재질 구조 등급표시 및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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