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틱톡보다 20년 앞섰던 서비스'가 한국에 있었단 사실, 알고 있나요

2020-11-04 16:28

add remove print link

하두리, 2000년대 초중반 국내 초·중·고등학생에 인기
두 플랫폼 모두 임팩트 있는 짧은 영상 공유하며 성장

틱톡(왼쪽)과 하두리에서 공유된 숏타임 영상 및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틱톡(왼쪽)과 하두리에서 공유된 숏타임 영상 및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분 이내의 색다른 영상을 공유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SNS 틱톡보다 20년 앞섰던 한국 서비스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이름은 바로 한국 최초 화상채팅 서비스 하두리다.

최근 인벤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틱톡보다 20년은 앞선던 한국 문화..gif'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2000년대 초중반 춤, 노래, 웃긴 행동 등 자신들의 일상을 재밌게 꾸며 동영상으로 남겼던 초·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겼다.

하두리는 1999년 10월 서비스한 국내 최초 무료 화상채팅 서비스다.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출시 1년 만에 15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당시 학생이던 유명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들이 공유되면서 ‘흑역사 생성기’로도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지금은 사용자가 거의 없음에도 당시 서비스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수 아이유의 어린 시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아이유의 어린 시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4년 전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사가 출시한 틱톡 역시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과 수많은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점 등이 하두리와 비슷하다.

틱톡은 15초~1분 이내 동영상 제작 공유 앱으로 짧은 동영상에 스토리를 입히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국내 가입자만 1000만명을 넘는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시절에 얼짱들이 많았지" "하두리 너무 찍고 싶어서 아빠한테 캠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난다. 버디버디에 올리면 그렇게 뿌듯했다" "저기 나온 고딩이면 지금 회사 차장급 정도 됐을 듯. 초중딩은 과장급"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두리는 2009년에 만들어진 서비스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