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 많은 돌고래, 사람처럼 이렇게 '마약파티'까지 즐깁니다 (영상)
2020-1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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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5마리, 복어 문 후 마약에 취한 듯한 행동
환각 즐기는 것인지 단순놀이인지는 아직 불분명

평소 장난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가 마약까지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SLR클럽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구가 허락한 돌고래의 마약'이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과거 BBC에서 방영된 돌고래 다큐멘터리를 캡처한 것으로, 돌고래 5마리가 복어 1마리를 가지고 20~30분 동안 서로 번갈아 가며 가볍게 무는 모습이 담겼다.
긴장한 복어는 몸을 빵빵하게 하고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내뿜는다. 테트로도톡신은 치명적인 신경 마비 독이다. 소량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다만 돌고래는 이 치명적인 독을 극소량 섭취함으로써 몽롱한 기분만 즐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복어 독을 섭취한 돌고래들은 수면 바로 아래 코를 대고 물에 비친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거나 힘없이 수면 근처를 헤엄치는 등 마치 약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롭 필리는 돌고래들은 복어를 삼키거나 죽이지 않도록 아주 약하고 섬세하게 깨물었으며, 복어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한 것으로 보아 이들의 '환락파티'가 처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단, 돌고래가 정말로 환각 효과를 즐기는 것인지 단순 놀이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