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못 믿는 이유' 3위는 주행거리 조작, 2위는 허위 매물, 1위는 바로…

2020-1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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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불신 이유 '가격산정 불신' '허위미끼매물'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 '긍정 63.4%'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 조사 / 이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제공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 조사 / 이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제공

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80.5%는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투명·깨끗·선진화됐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1.8%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고차매매시장 소비자인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는 지난해 보다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미끼 매물 등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해소되지 않아
허위미끼 매물 등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해소되지 않아

전경련은 “국내 중고차매매시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누적된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고차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가격산정 불신(31.3%) ▲허위·미끼 매물(31.1%) ▲주행거리 조작, 사고이력 등에 따른 피해(25.3%) 등 순서로 응답했다. 이어 ▲A/S에 대한 불안(6.2%) ▲중고차매매업 관련 제도 미비 및 감독 소홀(6.1%) 등으로 조사됐다.

중고차매매시장이 ‘투명·깨끗·선진화됐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사고이력 등 정보 접근 용이(31.4%) ▲중고차시장 관련 제도 정비 등(18.6%) ▲체계적인 중고차 매매단지(18.6%) 등 순서로 답했다.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 : 긍정(63.4%), 부정(14.6%)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 : 긍정(63.4%), 부정(14.6%)

향후 국내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이 진입하는 데 대한 의견과 관련해선 ▲매우 긍정(40.3%) ▲다소 긍정(23.1%) ▲보통(22.0%) ▲다소 부정(6.0%) ▲매우 부정(8.6%)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매매시장에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이 진입하는 데 찬성하는 소비자(63.4%)가 반대하는 소비자(14.6%) 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성능·품질 안전 및 구매후 관리 양호(41.6%) ▲허위매물 등 기존 문제점 해결 기대(41.4%) 등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대기업에 대한 신뢰(7.4%) ▲제조사 인증 중고차 이용 가능(6.6%) ▲합리적인 중고차 가격(3.0%)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기존 매매업자 보호(54.8%) ▲중고차 가격상승 우려(23.3%) ▲규제로 중고차시장 문제 해결(15.1%)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소비자 절반 가까이(48.0%), 제조사 판매 인증 중고차 신뢰
소비자 절반 가까이(48.0%), 제조사 판매 인증 중고차 신뢰

현재 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드에만 허용된 제조사 인증중고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선 제조사 판매 인증중고차를 일반 중고차 판매 매매업체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48.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에 대해서만 인증중고차를 허용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응답은 23.8%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고가의 인증중고차 불필요(17.9%), 제조사 인증중고차도 불신(7.2%), 국산 인증중고차 불필요(3.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 시장.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뉴스1(좌), 연합뉴스(우)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 시장.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뉴스1(좌), 연합뉴스(우)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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