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스토킹+악플 피해 전부 밝힌 유명 가수 (전문)
2020-11-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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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다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고소장
지속적 '스토킹+악플'로 괴롭힌 피고소인
배다해가 자신을 스토킹한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11일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소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고소장에 따르면 배다해는 피고소인을 공갈 미수, 상습 협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 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으로 고소했다.

고소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린 배다해는 "오랜 시간 바보같이 참고 또 참아왔던 스토커 악플러를 충분한 증거를 모은 후 이제야 고소가 진행됐습니다. 제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습니다"라며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제 담대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이 상황을 만든 건 오로지 그 사람 잘못이지, 제 잘못이 아니니까요"라며 고소를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시는 저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절대 봐주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용기를 응원합니다!". "스토커는 참으면 지나가는게 아니라 빨리 고소해야합니다. 잘하셨어요!!", "세상에 진짜 이상한 사람이 많네요...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내려지길 바래요" 등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가수 배다해는 지난 1월에도 4년간 악플러에게 괴롭힘 당한 사실을 알렸다.

배다해는 해당 악플러가 남긴 글 캡처본을 함께 공개했다. 악플러는 "난 배다해님을 괴롭히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계시로 오는 거다. 그런데 배다해가 안 도와준다" 등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배다해는 2010년 그룹 바닐라루시로 데뷔, KBS2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가수 겸 뮤지컬 배우다. 현재 뮤지컬, 연극, 개인 유튜브 등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하 배다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전문입니다.
오랜시간 바보같이 참고 또 참아왔던 스토커 악플러에 대한 충분한 증거수집 후 이제야 고소진행 완료 하였습니다.
최근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찾아와 접촉을 시도하며 상습적 협강를 일삼고 지방 공연장 숙소까지 알아내 찾아오곤 했습니다. 변호사님과 증거를 모으는 동안 신변 보호 요청을 하고 신고를 해도 스토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제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담대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한 이상한 사람의 잘못된 행위로 소중한 제 삶이 고통속으로 빠져드는 일은 더는 용납하지 않기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다시는 저처럼 스토킹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